쉽게 알 수 없는 인도 이야기
기 : 역사적 흐름에서 바라본 힌두교의 종교관
승 : 인도 신 3명을 이해하면 힌두교가 보인다
전 : 인도 힌두교 사람들이 말하는 '힌두교'
결 : 힌두교와 인도 사회의 공존
종교는 한 나라의 문화, 언어와 결합하여 독특한 형식으로 발전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 역할도 끊임없이 변화한다. 따라서 종교를 이해한다는 것은 종교 그 자체뿐만 아니라 한 나라의 문화, 언어 그리고 생활습관을 동시에 이해하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물며 여러 인종과 지역 언어로 구성되어 있는 인도의 종교를 이해한다는 것은 나 같은 평범한 사람에게는 복잡한 미로와 같다. 인도 정부는 종교의 자유를 이유로 힌두교를 공식적인 국교로 선언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전체 인구의 80%에 가까운 사람들이 힌두교를 믿고 있다. 인도 길거리 구석구석에서 힌두교 사원과 조각상을 볼 수 있다. 인도에서는 종교와 사회를 분리하여 생각할 수가 없다. 종교가 곧 사회라는 표현보다는 종교와 사회의 경계선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적당한 것 같다. 예를 들어 힌두교에는 뿌자라는 종교의식이 있다. 뿌자는 신에게 공물을 바치는 종교의식을 의미한다. 하지만 사회적 관점에서 뿌자는 이웃사람들과 교류하는 유대활동이고, 문화적 관점에서는 축제와 유희 활동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처럼 인도에서 힌두교는 종교 역할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다. 인도 종교학자들은 오천 년 힌두교의 역사를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1) 아리아인에 의한 브라만교 발전
2) 아리아인의 인도 중·남부 지역 이동
3) 인격신 (시바신과 비슈누신) 등장
4) 현대적 의미의 힌두교의 정립
힌두교의 뿌리인 브라만교는 아리아인들에 의해 성립 되었다. 아리아인들은 원래 인도 북서부 지역에서 실크로드 무역을 통해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 그런데 기원전 1500년쯤, 아리아인들은 갑작스럽게 인도 중·남부지역으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당시 가족 중심의 부족 사회를 이루고 있던 인도 원주민들은 아리아인들에 대항하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결국 아리아인들은 선주민들의 별다른 저항 없이 인도 중부 지방을 지배하게 되었다. 아리아인들은 원주민을 노예로 삼으면 농업을 빠른 속도로 발전시켰고 축적된 부를 바탕으로 카스트 제도라는 신분계급제도를 만들었다. 이후, 경제적 부와 신분제도가 안정되자 아리아인들은 큰 무력 충동 없이 인도 대륙 전체를 지배하게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어려운 경전 공부와 종교의식을 강조하는 브라만교의 특징과 종교의 비밀성과 신비성을 강조하는 아리안들의 종교적 성향으로 인해 브라만교는 인도 원주민들에게 전파되지 못했다. 결국 인도 원주민들은 불교, 자이나교와 같은 새로운 종교를 받아 드릴수밖에 없었다. 종교와 정치와 결합되어 있는 고대국가의 특성상 이러한 현상은 아리아인들에게 큰 위협이 되었다. 결국 아리아인들은 선주민을 통치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종교가 필요했다. 이러한 인식 속에서 아리아인들은 시바, 비슈누라고 불리는 새로운 인격신과 토속신앙을 수용하여 현대적 의미의 힌두교를 정립했다. 힌두교에는 다양한 신들이 존재하지만 결국 근간이 되는 신은 브라마, 시바, 비슈누라고 불리는 3명의 신이다. 인도 사람들은 브라마 신, 비슈누 신, 시바 신은 본래 한 몸이지만 신의 역할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세상에 나타난다고 믿는다.
힌두교는 동일한 신이 우주의 최고 원리를 창조할 때는 브라마 신의 모습으로, 우주의 질서를 유지할 때는 비슈누 신의 모습으로, 우주를 파괴할 때는 시바 신의 모습으로 세상에 나타난다는 삼위일체설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다시 말해 힌두교는 한 명의 동일한 신을 그 역할에 따라 세분화하여 신격화하고 있다. 브라마 신은 하늘, 비슈누 신은 태양, 시바 신은 달을 상징한다. 이처럼 서로 다른 3명의 신은 창조-유지-파괴-재창조로 이어지는 힌두교의 핵심 종교관을 의미하기 때문에 힌두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삼주 신의 역할과 의미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
브라마 신 = 비슈누 신 = 시바 신 ( 삼위일체설 )
1) 브라마 신
브라마 신은 힌두교의 기본이 되는 3 명의 신 중에 한 명으로 우주를 창조한 신의 모습을 상징한다. 인도 종교 설화에 따르면 브라마 신은 물속에서 자란 황금알에서 태어났는데 이것은 '물'이 모든 창조물의 기원이라고 믿었던 고대 인도 사람들의 가치관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인도 사람들의 가치관은 그림 속 물이 든 주전자를 들고 있는 브라마 신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브라마 신은 우주를 끊임없이 재창조하는데 한번 세상을 창조하면 약 4,320,000,000 년 동안 우주가 지속되고 브라마 신의 하루가 끝나 그가 수면에 들어가면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해체되거나 분해된다. 브라마 신의 수면시간은 우주의 주기와 같아서 약 4,320,000,000 년 동안 수면을 하고 이후, 잠에서 깨어나면 세상은 새롭게 재창조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인도의 삼주 신 중 가장 인기가 없는 신이다. 브라마 신이 세상을 창조하는 순간 그의 모든 역할은 끝나기 때문에 인도 사람들은 브라만 신이 현세 인간들의 삶의 문제에는 개입하지 못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브라마 신은 카스트 제도의 가장 상위계층인 브라만 계층을 대표하고 있고 아리아인들이 종교의 신비성과 비밀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수수께끼를 가지고 있는 신이다.
2) 비슈누 신
비슈누 신은 브라마 신이 창조한 세상을 보호하고 유지하는 신의 모습을 의미한다. 악을 제거하고 정의를 회복하는 신으로 평화의 신이라고 불리며 인도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신이다. 브라마 신과 달리 현세에 관여하고 ‘아바타’라고 불리는 분신을 통하여 인간 세상에 직간접적으로 간여하기 때문에 힌두교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현재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신으로 여겨진다. 브라마 신이 수면에서 깨는 순간 세상이 창조된다면 비슈누 신은 수면을 통해서 세상을 유지한다. 즉 브라마 신이 깨어있는 시간과 비슈누 신의 수면시간은 일치한다. 비슈누 신이 수면에서 깨어나면 브라마 신은 곧 수면에 들기 때문에 이 세상은 다시 분리된다. 앞서 말했듯이 비슈누 신은 아바타의 형태로 인간의 일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전설에 따르면 한 번의 우주 주기가 지속되는 동안 총 10번을 세상에 내려온다고 한다. 이미 9번 인류를 구했고 마지막 10번째에는 칼리 아바타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구원하러 올 것이라고 한다.
3) 시바 신
힌두교에서 시바신은 파괴의 신이라고 불리며 절대적인 파괴본능과 힘을 상징한다. 원래 시바신은 풍유와 부귀를 상징하는 신이었는데 힌두교가 대중화되면서 그 상징성이 강화되고 파괴를 상징하던 루드라 신과 의미가 결합되면서 현재의 강력한 신의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일부 힌두교 종파에서는 시바 신을 파괴의 신인 동시에 창조의 신으로 생각하는데 이것은 파괴가 존재해야 새로운 창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믿는 인도 사람들의 가치관을 반영하고 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시바 신은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는 절대적인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특히 미간에 그려져 있는 제3의 눈은 이 세상 모든 것을 불태워 버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바 신은 제3의 눈을 통하여 인간의 내면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시바 신의 목은 파랗게 변해 있는데 이것은 한 방울이라도 떨어지면 세상이 멸망시켜버리는 독을 머금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워낙 강력해서 완전히 삼켜버리면 시바신도 죽어버리기 때문에 삼키지 않고 목에 머금고 있다고 한다. 세상을 파괴하는 것이 목표임에도 불구하고 인류와 세상을 구하기 위해 독을 머금고 있다는 점에서 시바신의 상징성은 '파괴' 그 이상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전례와 상징성을 함께 가지고 있는 시바 신은 힌두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신이다. 인도 사람들이 시바 신을 유별나게 사랑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에서 찾을 수 있다. 첫째, 힌두교 사람들은 시바 신이 물질적 파괴 능력뿐만 아니라 정식적 파괴 능력도 함께 가지고 있으며 즉, 업보와 같은 인간의 굴레 또한 파괴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둘째, 힌두교 사람들은 파괴가 있어야 새로운 창조가 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아시다시피 인도는 오랜 기간 동안 이어져온 신분 제도와 부의 불평등으로 인해 사회적 불평등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불평등 속에서 시바 신의 도래는 새로운 세상의 창조를 의미하기 때문에 빈곤층일수록 시바신에 대한 믿음을 강하다.
힌두교는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와 더불어 세계 4대 종교이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관심 밖에 있는 종교이다. 나도 인도 사람들은 종교적인 이유로 소를 먹지 않는 사실만 알았을 뿐 힌두교에 대한 특별한 정보가 없었다. 그래서 그동안 궁금했지만 굳이 찾아보지는 않았던 힌두교에 대한 정보를 적어보려고 한다. 다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개인적인 견해는 최대한 배제하고 오로지 인도 힌두교 사원에서 배부되는 글을 바탕으로 번역하여 작성했다.
Q.1 힌두교 사람들은 정말 많은 신을 믿나요?
힌두교 안에는 10만 명이 넘는 많은 신들이 있지만 사실 인도 사람들이 진짜 믿는 신은 이 세상의 모든 만물을 창조한 절대신 한 명입니다. 다만 인도의 다양한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인해 한 명의 신이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을 뿐입니다. 겉으로는 인도 사람들이 수많은 신을 믿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론적으로 힌두교 사람들이 믿는 신은 오직 한 명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힌두교의 다양성 덕분에 우리는 다른 타 종교에 대한 관용을 가지게 되었고 각자의 믿음 방식을 존중하게 되었습니다.
Q.2 인도 사람들은 윤회사상을 정말 믿나요?
네. 우리는 윤회사상을 믿습니다. 미성숙한 영혼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은 자연의 법칙입니다. 우리는 삶과 죽음과 같은 현실의 문제 속에 놓여 있지만 우리의 영혼은 이러한 육체적 문제밖에 있고 영혼은 불멸하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육체에서 다른 육체로 끊임없이 옮겨갑니다. 이것은 마치 애벌레가 나비로 진화하는 과정과 같고 영혼은 끊임없는 성장 하여 마침내 육체적 윤회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윤회 사상에서 말하는 자유는 존재하지만 더 이상 육체에 얽매이지 않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Q.3 힌두교가 말하는 카르마는 무엇인가요?
카르마는 우주의 법칙입니다. 신은 육체적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중력을 창조한 것처럼 정의를 지키기 위해 카르마를 창조했습니다. 카르마는 '행위' 또는 '원인과 결과'를 의미합니다. 만약 현재 우리에게 감당할 수 없는 불행이 발생하면 이것은 신이 우리에게 내린 벌이 아닙니다. 이것은 과거 우리가 한 행위의 결과입니다. 따라서 내가 덕을 쌓으면 덕이라는 열매를 맺을 것이고 악행을 행하면 결국 불행이 되어 돌아올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옳은 생각과 행위를 통해 우리의 운명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과거의 실수로 인해 우리의 삶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 악행을 저질렀어도 지혜와 덕을 끊임없이 행하면 이것은 영혼의 성장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Q.4 인도 사람들은 소를 정말 숭배하나요?
힌두교 사람들이 소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 예로 힌두교의 축제가 열리면 많은 사람들은 소를 장식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소를 숭배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소는 이 세상의 모든 창조물을 의미합니다. 소는 지구와 같이 우리에게 삶의 제공해주고 우리 인간이 영속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소는 관대해서 오직 풀만 취합니다. 하지만 소는 우리에게 우유를 제공하고 끊임없이 자유로운 영혼을 제공합니다. 그래서 힌두교에서 소는 정말로 소중합니다. 이것이 우리는 소를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Q5. 힌두교에서 말하는 카스트 시스템과 불가촉천민은 무엇인가요?
포르투갈어에 어원을 두고 있는 '카스트'라는 단어는 인도에서 크게 두 가지의 사회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첫째, 카스트 노동자, 사업가, 법 입법자/법 집행자 그리고 종교 성직자로 이루어져 있는 직업의 분류를 의미합니다. 두 번째는 Jati, 즉 직업적 길드를 의미합니다. Jati의 개념에서 많은 힌두교 사람들은 길드 안에 있는 사람들끼리 혼인을 합니다. 현재도 여전히 이러한 관행이 남아있습니다. 현재 인도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바로 Jati 개념의 카스트제도에 있습니다. 불가촉천민이라고 불리는 계급은 바로 이러한 Jati의 의미에서 가장 밑에 있는 집단을 의미하고 이들은 과거 미국 흑인 노예처럼 차별을 받아왔습니다. 이러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법안이 통과되었지만 여전히 카스트제도로 인한 차별은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심각한 사회문제입니다.
힌두교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성에 대해 보수적이면서도 남자의 성기를 상징하는 시바신의 링가 조각상을 만지면서 기도드리는 모습, 자신의 딸과 혼인을 하거나 무고한 인간을 곤란에 빠트리는 신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인도 사람들은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 하지만 비록 힌두교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힌두교에 대한 지식은 인도 사람들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첫째, 힌두교는 현세를 살아가는 인도 사람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희망을 제공하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인도 사람들이 시바신을 유별나게 사랑하는 이유는 시바신이 갈등과 불평등으로 가득 차 있는 이 세상을 파괴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업보와 같은 인간의 굴레도 파괴해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러한 믿음은 현재 인도 사람들의 불만과 갈등을 상당 부분 해소해주고 있다. 둘째, 사회적 관점에서 힌두교는 개인의 개성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도구적 역할을 한다. 인도는 오랫동안 카스트제도로 인해 감정의 표현과 개성은 제한되어왔다. 이러한 제한과 억압은 꼭 하층계급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카스트 제도의 상위층에 해당하는 브라만 계급 또한 성직자라는 역할로 인해 끊임없이 개인의 개성과 표현 욕구를 억제해야 했다. 카스트 하층 계급 또한 신분상, 경제상의 엄격한 차별을 받았기 때문에 개인의 욕구를 표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힌두교는 개인의 억압된 표현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도구적 역할을 했다. 지금까지 전해 내려 오는 엄청난 수의 이야기와 설화는 신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인도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셋째, 개인적 관점에서 힌두교는 유희적 문화역활을 하고 있다. 인도에 살면 심심하다. 주말에 영화를 보거나 가끔 맥주 한잔하는 게 유일한 낙이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인도 사람들은 정말로 심심하게 산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인도 사람들도 그들만의 방식으로 유희를 즐기고 있다. 다만 이러한 방식이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을 뿐이다. 힌두교 축제 기간 동안 길거리에서 춤을 춘다거나 특별한 날 뿌자 의식을 드리는 것은 인도 사람들이 오랫동안 발전시켜온 그들의 유희적 활동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힌두교와 인도 사회는 어떠한 방식으로 공존하게 될까? 많은 전문가들은 인도 경제가 발전하면 종교의 역할은 지금보다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나는 인도의 경제성장과 종교는 지금까지 어느 나라에서도 보지 못한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의 가장 큰 이유는 힌두교의 다양성 때문이다. 힌두교는 불교, 이슬람교, 기독교에 비해 열려있는 종교이다. 다른 종교 속의 신은 엄격하다. 신은 우리의 안내자이고 선구자이기 때문에 감정적 실수를 하지 않고 믿음의 방식에도 암묵적인 규칙이 있다. 따라서 사회가 발전하면 이러한 종교와 개인의 욕구는 충돌하게 되고 결국 종교의 역할은 조금씩 변화한다. 하지만 힌두교는 다른 종교와 달리 이러한 제약이 상당히 낮다. 예를 들어 힌두교의 신은 나쁜 행위도 많이 한다. 시바 신은 자신의 기분은 상하게 했다는 이유로 같은 신인 브라만의 머리 하나를 잘라버리기도 하고 장난스러운 성격 때문에 죄 없는 인간들을 곤란에 빠뜨리기도 한다. 이러한 신의 모습은 다른 종교에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는 이야기다. 힌두교는 다른 종교에 비해 사회 변화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 자료 :
The Hindü Trimürti
Ten Questions people ask About Hinduism
Brahma the Creator Amongst the Hindu Trinity
Indian Gods and Goddesses Series Visunu
'인도와의 인연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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