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스스로 충분히 생각해봐. 지금 이거에 투자하는 몇 시간이 니 앞으로의 몇 년을 바꿀 수 있어.
저번글 까지는 서론이었기 때문에,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해보라고 던져준 글이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공부 잘하는 방법에 대한 얘길 한 번 해보자.
공부를 잘해지는데 정말 효과적인 방법이 몇 가지가 있어.
지금 부터 알려줄 방법들은 내가 수도 없이 검증했던 내용이니까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어.
나한테 배우기 전과 후가 완전 달라진 아이들이 검증해줬고, 나 스스로도 공부하면서 써먹고 있어.
얘기를 자세하게 해주려면 얼마나 얘기가 길어질지 모르겠는데,
일단은 굵직하고 제일 간단한 것들 부터 얘기해주고, 점점 자세한 것들로 넘어가보자.
이번 글에서 해줄 얘기는 “스스로 한계를 정하지 말라”야.
난 보통 학생들 과외할 때 길어도 세 달까지만 해주고 졸업시키는데, 그 이유는 어차피 공부는 스스로 하는거고
내가 해줄 수 있는건 3개월 3시간씩 12번 수업이면 충분히 다 해주고도 남거든.
보통 나한테 처음 수학을 배우러 오면, 이 문제집을 공부하려는데 도저히 혼자서는 못하겠어요 하고 찾아오겠지.
그 중에서도 수학 1 (고1-1) 실력정석이 가장 많았어.
대부분 처음 오면 유제도 하나 제대로 못 풀고, 연습문제는 읽어도 시작도 못하는 수준이야.
근데 이 애들이 한 달만 지나면 혼자 연습문제를 거의 다 풀게 만들었지.
내가 무슨 마법을 부린 것도 아니고, 한 달만에 애들이 똑똑하게 만들진 않았겠지?
근데 이게 가능한 이유는, 다들 원래 똑똑한데 자기 능력발휘를 전혀 못하고 있는 상태들이었던거야.
하나 같이 마음가짐이 실력정석이 엄청 어렵다던데 내가 풀 수 있을까?
내가 못 풀어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었던거지.
눈 앞에 있는 문제가 너무 어려워서 난 못 풀 것 같아. 이런건 내가 어차피 못 풀테니까 나중에 설명 들어야지
마음을 먹고 있는데 문제가 풀리겠어?
그럼 옆에서 내가 한달 동안 수업하면서 하는 얘긴
이 정돈 충분히 할 수 있는거니까 묻지 말고 빨리 풀어
바보도 아니고 이런거 가지고 헤매고 있어 알아서 풀어봐.
이거 봐 잘하네. 알아서 할 수 있는데 뭘 자꾸 모르는 척하고 그래 앞으론 니가 알아서 해
이런 소리 밖에 안해ㅋㅋ
물론 문제 푸는데 필요한 개념은 짚어주고, 생각 하는 방법이 잘 못 되어있는 부분을 조금씩 잡아주긴 하지만ㅡ
일단 애들이 나 혼자서도 풀 수 있네? 라는 자신감만 생기면 애초에 문제 풀어내는 실력자체가 달라지더라.
실력정석 같은 책 뿐만아니라, 올림피아드 문제나 어려운 물리 문제들도 마찬가지야.
처음에 헤맬 때 조금씩만 도와주고 스스로 풀 수 있다는 자신감만 만들어주면 진짜 눈에띄게 잘해져.
마음가짐에 대한 예를 하나 더 들어주면, 너네 에이급 수학에서 A단계 공부할 때 엄청 어려웠지?
근데 그거 끝나고 실력정석 수학1 공부하고나서 (3~4개월 지난 후겠지?) 다시 에이급 수학보면 엄청 쉬워 보이지?
그게 너네가 4개월만에 똑똑해져서 그런걸까? 아니면 뭘 배워서 그런걸까?
아냐. 그냥 마음가짐이 나는 수학1 실력정석도 공부했는데 이 정도 중학교꺼는 껌이지 라는 생각이 제일 큰 이유야.
너희도 지금 공부하면서 어렵게느껴지는게 있을거야. 막막하고 내가 할 수 있는건가 싶어서 하기 싫어지고 그런게
분명 있을거야. 일단 이 정돈 별 거 없어라는 마음부터 먹어봐. 그 다음 문제 풀다 막히는 순간이나,
이해가 안 가는 순간에 아 어려워라고 생각 하는게 아니라, 어 쉬운 문제인데 왜 안 풀리지? 이유가 뭘까? 라고 생각하고 그 이유를 찾아봐.
물론 이게 혼자서는 조금 힘들어서 좋은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한거긴 한데,
마음가짐 바꾸는 거만해도 안 풀리던 문제들 중에 절반은 다시 보면 풀리기 시작할거야.
이해가 안가던 것들도 이해가 훨씬 잘 갈꺼고.
너네 하루에 공부 몇 시간 하니? 하루에 공부양은 얼마나 되니? 집중하는 시간은 얼마나 되니?
사람마다 다를거야. 누구는 하루에 1시간만 할 수도 있고, 누구는 하루에 5시간 씩 할 수도 있겟지.
분명 공부하다가 그만 두는 시점에는
“나는 이 정도 공부했으니 엄청 했네. 이제 좀 쉬어도 되겠다. 이제 그만 해야지."
라는 생각을 할거야.
너네가 스스로의 한계 선을 그어버리는 순간 그 이상은 절대 성장할 수가 없어.
난 이정도면 충분해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거기가 끝인거야.
하루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의 최대를 보통 15시간이라고들 해.
난 과고 2학년 때, 대입 준비하면서 그 상태로 1달 넘게 공부했던거 같아.
난 솔직히 사람이 저 정도가 끝이 아닐까 싶긴한데, 모르지 나도 내 한계를 저렇게 정해놓는걸지도.
나도 항상 저럴 수 있었던게 아니라, 공부하는 시간을 늘려보고, 내 한계에 도전해보자라는 생각과
그 때 하던 공부가 너무 재밌었기 때문에 가능하던 일이었지.
너넨 지금 영재고 준비하면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공부하니? 나는 붙을 수 있을까? 같은 걱정하면서
공부하고있는거라면 지금 당장, 난 당연히 붙을 수 있는 재능이 있어라는 자신감부터 가져.
목표에 대한 한계, 공부하는 시간, 양에 대한 한계, 지금 당장 앞에있는 수학문제에 대한 두려움 같은건
다 갖다 버리고, 나는 뭐든지 할 수 있는 놈이다 라는 생각부터 가져.
사실 그 정도 자신감도 없이 최고 목표를 달성하려고 하는건 아니지?
이번 글은 마음가짐에 대한 글이었어. 물론 마음가짐만 가지고 다 되는건 아니야. 공부하는 방법이나 요령,
그 외에 많은 알려줄 것들이 있지만, 마음가짐 하나만으로도 정말 많은게 바뀔거야.
자신감을 가져.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엄청 어려웠던 것들 지금 다시 쳐다봐. 진짜 별 거 없지?
마찬가지로 지금 너네 눈 앞에 어려워 보이는 것들도,
앞으로 고등학교 졸업할 때 까지 배울 그 어떤 어려워 보이는 것들도 사실 다 별 거 없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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