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오전 11시쯤 일어나 오후 2시경 점심을 먹고 현재 소파에 누워있습니다. 오늘은 살짝 흐리고 뿌옇네요. 때문에 평소보다 거실 온도가 조금 낮아 손끝 발끝이 살짝 찹니다. 그래서일까요. 거실에 가져다 둔 극세사 이불과 소파 사이에 파묻혀 꼼짝도 하기 싫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도 계획이 다 있습니다. 씻을 엄두는 나지 않지만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스크 얼굴을 가린 채 도서관에 다녀올 계획입니다. 차비도 아끼고 운동도 될 겸 걸어서 다녀오려고 합니다. 편도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전 허리가 좋지 않아 20분 남짓 걷다 보면 통증이 옵니다. 꾸준히 단련을 해주어야 하는데 집에선 늘 누워만 있다 보니 허리가 튼튼해질 리가 없습니다.
또한 집에 돌아오면 그림 그리기를 할 겁니다. 매일매일 그릴 자신은 없지만 1주일에 2~3회 만이라도 그려보려고 합니다. 그림에 대한 실력은 전혀 없다 보니 보고 따라 그리기만 하는 건데도 매우 어렵더군요. 연필과 펜으로 그리다 보니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 손도 아픕니다. 그리기 막바지에 다다르면 손이 후들후들 떨리더군요. 아직 그린 그림은 두 점뿐이지만 볼 때마다 흐뭇합니다. 오늘도 그림 한 점이 더 늘어나면 그만큼 더 흐뭇해지겠죠?
아마 그러고 나면 저녁시간이 되어있을 겁니다. 무엇을 먹어야 하나. 벌써부터 고민이 됩니다. 냉장고의 재료들이 조금씩 동이 나기 시작해서 좀 전에 온라인으로 장을 봤습니다. 저녁시간 즈음에 도착을 할 거예요. 고기와 채소 과일 등 다양히 샀으니 그것을 활용하여 저녁을 준비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 눈뜨고 일어나 점심 먹고 온라인 장보기 말고는 한 게 없지만 이후부터는 계획이 다 있습니다. 이 계획들을 제가 온전히 이룰 수 있게 다시 한번 한 마디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