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하는 사람들_소셜 살롱, 문토
지금은 커뮤니티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넘쳐나는 커뮤니티들은 왜 생겨났고, 사람들은 어떤 이유로 그곳을 즐기고 있을까? 이 인터뷰는 우리들 주변에 볼 수 있는 커뮤니티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글은 개인이 경험한 내용이기 때문에 정답이 아닌 참고서가 되어주길 바란다.
취향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낭만을 시작하세요.
소셜 살롱, 문토에서 외치는 말이다.
우리는 4명의 취향이 통하는 사람들과 문토에서의 시간을 곱씹어보았다.
이들은 '영화 속 음식을 만들며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을 함께했었고, 모임이 종료된 후 각자 문토가 아닌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문토를 하며 무엇을 얻었고, 무엇이 아쉬웠을까? 결국 그들은 어떤 이유로 커뮤니티를 하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있을까? 그들이 바라본 문토, 그리고 커뮤니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간단하게 자기소개 한 번씩 부탁드립니다 :)
간략한 닉네임과 어떤 일을 하시는지, 혹은 어떤 것들을 좋아하는 분인지 말씀 주시면 됩니다.
연남동외톨이(이하 외톨이): 푸드 디렉팅과 콘텐츠 관련 일을 하고, 사람들과의 취향 모임, 음식, 공간, 책(인문학, 심리, 에세이, 시 등) 꽃, 음악 등에 관심이 있습니다. 닉네임 연남동외톨이 입니다.
오늘 모인 분들은 문토*에서 제가 리더*로 운영하던 클래스를 함께하셨던 분들입니다.
지성어머니회(이하 지성엄니): 안녕하세요 이름은 지성어머니회 로 하겠습니다,,, 여성이고 MD 일을 하고 있습니다. 취향은 이것저것 다 좋아하는데 영화랑 음악을 특히 좋아하고 덕질을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광한루잉어밥주던춘향(이하 잉어밥춘향): 저는 닉네임 광한루잉어밥주던춘향 으로 하겠습니다. 좋아하는 건 맥주 마시기, 밤 산책이고 약사입니다.
라현(이하 라현):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고 취미는 꽃꽂이 요리 필라테스 농사(?)입니다.
*문토: '문토'는 취향 기반의 모임 공동체로 함께 모여 좋아하는 것들을 나누는 공간이다. 영화, 문학, 연극, 글쓰기, 독서 등 취향에 따른 다양한 모임이 준비되어 있으며, 모임은 모임 주제와 이끌어가는 리더를 중심으로 시즌제(3개월 단위)로 운영되고 있다.
출처: 문토 공식 홈페이지
*리더(문토 리더): 문토의 '리더'는 오롯이 멤버들이 모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을 멋지게 다듬어주는 역할을 수행. 모임을 위한 주제 선정, 커리큘럼 선정, 발제 및 진행 등 모임이 보다 풍성하게 진행 되기 위한 각종 제반 역할을 담당한다.
출처: 문토 공식 홈페이지
문토는 어떤 모임인가요? 그리고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는지도 궁금합니다
라현: 문토는 취향을 공유하는 모임? 쉽게 말해 소모임 같은 건데 하나의 콘셉트를 잡고 3개월 정도 주기적으로 만나면서 취향을 공유하는 모임입니다. 저는 SNS 광고 통해 처음 알게 되었고 연남동외톨이님이 리더로 있는 요리 클래스 먼저 시작했어요.
잉어밥춘향: 퇴근 후에 다른 자아로 살아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주는 모임이라 참여했고요. 문토를 신청할 당시 인생 핵노잼이었어요. 직장생활도 마찬가지고... 문토는 친구 소개로 신청하게 됐는데, 퇴근 후 재미있는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는 설렘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어요.
실제로 문토 신청하고 나서는 설레며 재밌게 3개월 보냈던 듯해요.
그리고 평소에 요리하는 것도 좋아해서 새로운 요리 레시피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겸사겸사 시작했었습니다.
지성엄니: 저는 SNS를 통해 문토를 처음 접했는데, 이 모임의 영화들이 제가 좋아하는 영화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라현: 단순히 요리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영화에 나오는 요리를 배우는 동시에 영화를 다시 곱씹어볼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이 좋아서 시작했어요. 사실 요리를 가르쳐준다고 하면 요리학원을 다니면 되는데, 여러 사람이 생각을 나누고 클럽장님도 선생님보다는 이야기를 이끌어가게 도와주시는 분이라는 것이 좋았고요.
문토를 나갈 때 가장 기대했던 것들은 어떤 것인가요? 사람들과의 만남?, 새로움 배움?
잉어밥춘향, 라현, 지성엄니, 연남동외톨이: 둘 다!
당연한 질문을 했네요. 문토에서 클래스에 참여하거나 진행했을 때 어느 정도 만족도가 있었나요?
연남동외톨이: 저는 소통 부분에서 매우 좋았어요. 다만 평일에 진행하기 때문에 뒤풀이나 2차를 가며 빠르게 친해지는 것이 어려웠죠. 퇴근 후에 모이다 보니 열 시에서 열한 시 사이에 끝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나고 보니 그래서 더욱 다들 관계가 차곡차곡 쌓이고 깔끔했던 것 같아요. 다만 아쉬운 건 3개월의 클래스를 마친 후 몇 번씩 더 만나려고 했는데 두세 번 이후엔 어려운 것 같아요.
지성엄니: 근데 그래서 좋은 것 같기도 해요. 좋은 추억으로 아름답게 남겨두는…☆ 사실 저는 수업이 2차가 없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한국 모임 같지 않았다고 해야 하나.
잉어밥춘향: 맞아요. 어느 정도의 개인주의가 있는 모임이라서 좋았어요. 어느 정도 긴장감이 모임에 활력을 주는 것 같아요.
라현: 배운 요리를 여전히 많이 해서 먹고 있어요. 사실 사람과의 만남은 외톨이님과 여전히 연락하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고 다른 분들이 다 좋은 사람이었기에 좋은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이 클래스 이후 다른 모임에 참여하셨는지도 궁금하네요.
라현: @연남동외톨이님의 클래스를 2년 전에 함께했었어요. 저는 이 클래스 이후 문토 모임을 1년 정도는 참여하지 않았고, 다른 쿠킹클래스에 한 번 참여한 적이 있어요.
지성엄니: 저도 마찬가지예요. 2년 전 클래스 이후 다른 클래스는 참여하지 않았어요. 이 클래스가 좋은 기억이기도 했고, 이어서 다른 모임을 참여하게 되면 정말 수업을 듣는 기분일 것 같았거든요. 아무래도 정기적으로 3개월을 만나고 나니 긴 호흡의 만남보다는 원데이 클래스만 참여하게 되었어요.
잉어밥춘향: 저는 처음에는 취향 모임이라는 말에 호기심으로 참여하게 되었고 3개월 6회 차를 모두 참석하고 나니 호기심이 충분히 채워진 것 같아요. 이후 원데이 클래스나, 개인이 운영하는 취향 모임을 찾아다니게 된 거 같아요. 알아보니 개인이 소수정예로 운영하는 원데이 클래스 취향 모임이 많더라고요.
재미도 있었고, 의미도 있었지만 결국 다른 소모임들을 찾게 되신 거군요. 다들 문토보다 대안을 찾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라현: 저는 가격이 걸렸어요. 음. 3회 정도 요리를 배우고 3회 정도 같이 음식을 먹으러 다니는데 비용적으로 한 번에 적게는 7만원 많게는 10만원 정도가 필요했어요. 저는 조금 부담스러웠어요. 특히 요리만 계속 배우면 10만원도 아깝지 않지만, 행아웃* 하면서 6-7만원을 내는 것이 부담스러웠고, 간혹 중요한 일이 생겨서 참석하지 못하면 기본 5만원 정도를 손해 보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원데이 클래스 위주로 듣게 된 것 같아요.
잉어밥춘향: 맞아요 저도 이후에는 원데이 클래스 위주로 듣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원데이 클래스처럼 개인이 운영하시는 모임이 더 잔잔하고 저랑 맞았던 것 같아요. @연남동외톨이님이 운영하는 글쓰기 모임도 가게 되고, 그 덕에 모임에 오신 작가님의 책방 모임도 참여하게 되었어요. 시작은 문토로 했지만 계속 그때그때 관심사에 맞는 모임들을 찾아갈 수 있다 보니 굳이 재등록할 필요를 못 느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하는 모임이 개성이 더 짙은 것 같기도 했고요.
라현: 저는 게다가 두 번째 문토 모임도 요리 클래스였는데, 클래스 구성원 대부분이 요리를 업으로 둔 분들이었어요. 결국 새로운 경험에 흥미가 없으셨던 건지, 구성원 모두 클래스에 소극적으로 변했어요. 그리고 저도 덩달아 점점 재미가 떨어졌던 것 같네요.
문토의 첫 페이지 모임 기준, 현재 약 20-30만원 사이의 모임이 대부분이다.
횟수는, 4번-5번 사이 모임 구성이다. 문토의 멤버십 신청을 살펴보면 모임 횟수, 이야기 구성, 비용 등이 자세히 기입되어 있다.
문토의 모임은 정기모임과 행아웃으로 구성된다.
정기모임은 매 월 주제를 갖고 커리큘럼에 따라 진행되는 모임이며, 행아웃은 함께 놀러나가 공연, 연극, 영화, 소풍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기는 활동을 지칭한다. 행아웃 모임을 통해 좋은 공연, 영화, 연극 등 문화 활동을 함께 즐기고정기모임을 통해 그 동안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정리하고 나눕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좋아 문토를 했던 그들은 모두 문토가 아닌 원데이 클래스에서 취미, 여가생활을 진행했다고 한다. 그들은 문토가 아닌 어떤 커뮤니티를 즐기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