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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상민 May 23. 2021

오늘은 은행이 주인공입니다.

<종자돈>

애버트 풀러 그레이브스(Abbott Fuller Graves), <종자돈> / 출처: 네이버
<그림의 힘>, 김선현(2021)의 책을 읽고
그림에 대한 자유로운 개인적 해석을 다룹니다.


유화 특유의 찐한 색감이 눈에 제일 먼저 듭니다.

유독 이번 그림은 찐하면서도 눈에 잘 보이는

화사하게 밝은 그림입니다.


좌측으로 갈수록 그림이 밝아지고

오른쪽으로 갈수록 그림이 어두워집니다.

음, 이번 그림의 주인공은 은행인가봐요.


예전 통장은 저렇게 큼지막하니 생겼었나 봐요,

통장을 보며 슬며시 웃음을 짓는

젊은 부부가 보입니다.


은행원 할아버지는 덤덤하네요.

워낙 수많은 사람들이 은행을 찾기 때문일까요?

무덤덤합니다...


화가가 아주 친절합니다.

누가 봐도 은행일 것 같은데도,

굳이 굳이 은행원 할아버지 위쪽에

BANK라고 써놨습니다.

밝은 은행, 누가봐도 은행,

그림의 주제도 은행,

은행이 주인공이랍니다.


재미있는 점은 현재 미국 4대 은행 중 하나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서

이 그림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은행의 설렘을 가득 품은 이 그림을

은행이 소장 안 할 수가 없겠죠?

화가가 노린 부분이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사실 통장 속 숫자가 무슨 큰 의미가 있겠습니까.

열심히 돈을 모은 추억들과 함께

이 돈으로 하고 싶은 것을 상상하는

그 과정이 즐겁기에

그림 속 젊은 부부들도 행복해 보이고,

그림을 보는 제 마음도 행복해집니다.


돈도 좋지만, 돈이 좋은 이유를 되돌아보며

소중한 하루하루를 보내실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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