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여름, 방구석
하늘 막힌 천장 아래 선명한 휴대폰 불빛
밤이 깊어 가는 줄 모르고 밤새 낯빛을 비춥니다
아스라이 빛나던 별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제 그 자리, 같은 하늘 아래인데
오늘 밤 그 별은 오지 않았습니다
아직 시간이 이른가 아니면 늦었나
땅에 내린 이가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밤하늘 천구가 도는 것을 어찌 알겠습니까
위태롭고 어여쁘고 새하얀 낯빛
아쉬움에 속으로만 별빛을 떠올립니다
밤새 별이 뜨기만을 기다립니다
사각 불빛은 밤새 낯빛을 비춥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