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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르샤 Apr 03. 2024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칭찬!

우리는 지금껏 해본 것에 대한 칭찬을 받고 자라왔다. 경험이 자산이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해보는 것이 무조건 좋은 거다 생각했다.

배우고 싶은 영역들이 계속 플러스(+)이다.


배우지 않아서, 경험하지 않아서 칭찬받아본 적이 있는가?


나에게는 여동생과 남동생이 있다. 여동생은 이선희 노래를 참 맛깔나게 부른다. 동생이 심효범 노래를 부르면 가슴에 맺혀있던 것이 뚫리는 기분이 들었다.


남동생은 취미로 밴드를 가르친다. 보컬, 일렉 기타, 키보드등 못하는 것이 없다.


음... 나는 내가 부르는 노래가 이상하게 들렸다. 자신도 없었고 음역대가 낮다 보니, 누군가 앞에서 노래한다는 것이 부끄러웠다.


그러던 내가 47세에 성악 레슨을 받게 되었다. 강사와 연극을 하다 보니 나의 목소리가 나오는 방법과 길에 대해 궁금해졌다. 이렇게 생목으로 소리 지르는 방법 이외에 다른 것도 있을 텐데...


그렇게 받게 된 성악수업.

첫날, 선생님이 "노래하기 좋은 몸을 가지고 태어나셨어요"라고 말씀하셨다.


셋째 날, "노래를 그동안 정말 안 부르셨나 봐요. 흰 도화지 같아요. 합창을 오래 한 분들은 안 좋은 습관을 고치기 어려울 때가 있어요. 그런데 집사님은 쉽게 가르쳐 주는 대로 목소리를 내니 참 좋아요!"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칭찬이라...

이런 게 뺄셈의 힘이구나.

아이들에게 무조건 해봐라! 하지 않아도 되겠다.


그동안 노래를 안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 자신에게 말해줬다.

뭔가 홀가분한 마음이 생긴다.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칭찬!

아이들에게도 찾아봐야겠다.

그것을 하지 않아서 좋은 점 찾기!


우린 너무 더하기로 채우고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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