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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르샤 Oct 23. 2024

기록의 진가

아이들과 함께 성장


첫 아이 조리원에서부터 기록을 시작했다. 그 아이가 어느덧 고3이 되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던 아이가 물었다.


"엄마! 동네 청소 봉사 언제부터 언제까지 했어?"

"잠깐만, 맘스다이어리 보면 알 수 있어."


'청소'라고 검색하니 관련 일기가 쏟아져 나왔다.

"여기 있네. 2022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2년 동안 토요일에 봉사했네. 맘스다이어리가 이렇게 도움이 되네."


다이어리엔 아이의 19년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 안에는 엄마와 함께했던 봉사 활동, 느꼈던 감정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아이는 언어치료과를 선택했고, 그 과정에서 다이어리에 남긴 경험들을 꺼내어 면접에서 이야기한다.


19년이 지나고서야 맘스다이어리의 진가가 드러났다. 기록의 힘은, 쓸 때는 몰라도 나중에 가서야 알게 된다. 잔디 한 부분을 들어 올리면 뿌리 깊게 연결된 다른 잔디들이 따라 올라오는 것처럼, 일기장 속 글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온다.


내가 뭘 하고 살아왔는지 몰랐다고? 그건 아니지. 다이어리는 이렇게 말해준다.

"넌 정말 애들과 잘 살아왔어! 맘스다이어리가 다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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