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온라인 쇼핑몰 사업기 4)
정말 내가 조울증에 걸려버린 걸까?
하루에도 감정이 수십, 수백번씩 요동치곤 한다.
생각지도 못하게 매출이 오르면 텐션이 마구 오르고, 반대의 경우 내 기분은 지하로 수직낙하한다.
신나는 노래를 들으며 따라하고 흥얼거리다가도, 어느 순간 nell의 노래를 듣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내가 온라인 쇼핑몰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판매, 마케팅, 제작 등의 실질적인 영역이 아니었다.
바로 나의 감정을 컨트롤하는 것이었다.
나는 상당한 기분파다.
기분이 좋으면 일도 잘 된다. 그야말로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한다.
기분이 좋지 않으면 침대와 하나가 된다. 멍하니 한강을 바라보고 숲을 바라본다.
항상 무던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감정이 요동치지 않는 사람.
일에서도, 연애에서도 그런 사람이 살아가기 쉬운 세상이 아닐까?
올해 4월에 개인적으로 엄청나게 큰 사건이 있었다.
그 일을 겪으면서, 감정의 롤러코스터는 나를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매일을 어떻게 보내는 지도 모른 채 하루, 일주일, 한 달이 지나가버렸다.
당시 준비하던 신제품도 무기한 연기되었다.
도저히 일에 집중할 수 없었고 매출은 정체되고 하락했다.
그렇게 3달이 흘렀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나는 집중하고 또 집중했다.
감정에 요동치지 않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고, 신제품이 출시되었다.
결과는 예상 밖 대 성공이었다.
가끔 책을 읽는다. 최근에 읽었던 책은 불안에 관한 책이었다.
불안은 나를 성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고,
의미없는 불안이 다가올 땐 [별거 없잖아] 라고 생각해보는 것.
감정에 지지말자고 생각해본다.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 아닐까?
1인 사업을 하면서 텐션의 중요성을 항상 느낀다.
x도 없어도 긍정적이고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결국 어떻게든 이루어낼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해본다.
나에게 하는 다짐이기도, 이 글을 읽고 있는 동지들에게 전해주는 위로이기도 하다.
다들 화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