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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홀리윤 Jun 12. 2022

상반기 회고, The Sweet Spot

처음 써보는 Lesson Learned.. 이게 맞나?

방치해 둔 브런치를 다시 시작해보기로 했다. 그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여러 회사를 거친 후, 나는 초기 스타트업에 신입으로 조인했다. 벌써 8개월 차! 



1. 탁월한 Problem Solver가 될 것이다.

- 현실과 이상. 시궁창 속에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법

 이번 분기에 내가 잘했다고 생각하는 성과는 '블로그'를 만든 것이었다. 이 논의의 시작부터 거슬러 올라가 보겠다.


1. 벤치마크 세션 진행 - 비즈니스 전략을 세움 : A사의 비즈니스 전략 리서치를 진행했다. 지난 10년간, Early-Growth-Expand Stage별 구체적인 전략은 무엇이었는지? 참고할만한 당시 경쟁사 지표는? 그리고 발견한 인사이트는 B2B 기업에게 콘텐츠 driven 전략은 무조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2. 개발 리소스가 없음 - 백로그에만 있는 비즈팀의 아이템 : 조직 내 비즈니스 전략 공감대를 형성하긴 했지만, 해당 아이템을 현실화할만한 리소스를 부여받기가 어려웠다. 테크 planning회의에 가서 리소스를 할당받아보려 했지만, 내가 봐도, 제품과 관련된 아이템에 우선순위가 밀릴 수밖에 없어 보였다.

3. PO님의 좋은 피드백 - AC를 작성해보시죠! : 아이템의 Why도 중요하지만, Why만으로 실행까지 옮기긴 쉽지 않다. Acceptance Criteria를 작성해보면서, 문제 해결에 진전이 생기기 시작했다.

타사 리서치 / 요구사항 정리

 우리 같은 B2B 기업들도 개발 리소스가 부족한 건 마찬가지일 텐데, 과연 블로그를 직접 빌딩 했을까?(바퀴 재창조는 하지말자) 타사 리서치를 진행하면서, 고려해볼 만한 웹빌더를 찾았다. 그리고 webflow로 블로그를 빌딩 하기로 결정했다.


4. 거꾸로 학습 - 블로그 빌딩 : 내가 해보겠다고 추진해본 이상, 어떻게든 해내야 했다. 괜찮아 보이는 템플릿을 구매해서 구조를 뜯어보는 것부터 시작했다. 빠르게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하고 비어있는 곳 중 필요한 부분만 얕게 공부해서 활용하는 것. 개발 유튜브에서 많이 강조하는 공부법이더군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배웠던 것은,

5.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라는 것이다. 직접 빌드라는 해결책 하나만 있었다면, 아직까지 이 프로젝트는 백로그에만 남아있었을 것. 해결책은 가능한 한 여러 각도로 탐색, 안 되는 것은 빠르게 포기하고, 다음 해결책으로 넘어갈 수 있어야 한다.


6. 비개발자도 Enabler가 되어야 한다. 특히, 스타트업처럼 리소스가 굉장히 적은 곳에서는 pmf 검증용 MVP를 직접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비즈팀이 enabler가 될 수 있도록하는게 목표. Ways to Improve Knowledge Sharing에 고민이 많다.



2. RAMP 지수

 직장 내 만족도 수치를 어떻게 정량적으로 점검해볼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던 차에 센드버드 대표님의 영상이 너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참고 : https://www.youtube.com/watch?v=KtQV6m25OVc

 RAMP란? 내적 동기부여 요소를 평가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로
Relatedness, Autonomy, Mastery, Purpose로 구분해 볼 수 있다.


 1. Relatedness는 사람 간의 관계에서 오는 충만감과 소속감을 의미한다. 

 단순히 '요청'을 주고받는 관계가 아니라,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하고 있는가? 사람 사이의 관계도 그렇지만, 조직 구성이 가장 영향이 큰 것 같다. 작은 승리라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이 많아지고, 누적되어야 이 수치는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2. Autonomy는 자기 주도적 환경에 있는가.

 제안자는 해보고 싶은 일을 스스로 해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성장하는 것 같다. 방임과 자율은 한 끝 차이이긴 하지만... 인턴 포함 여러 기업들을 두루 다녀봤지만, IT스타트업은 대체로 자율성은 큰 것 같다. Give it a shot! 

3. Mastery는 학습과 성장을 통한 몰입을 레벨을 의미한다.

 잘 모르는 도메인에 스스로 뛰어들었기 때문에, mastery 해 볼 영역은 굉장히 무궁무진하다. 다만, 회사에서 당장 얻기엔 어렵고..(이런 걸 기대했다면, 대기업으로 갔어야 했다) 성장 비용을 지원받아서 외부에서라도 얻고 싶은 마음! 성장에 대한 의지만 있다면 뒤에서도 후술 하겠지만, mastery는 어느 곳에서나 가능하다. 나의 의지만 있다면. 

4. Purpose란 의미 있는 삶, 조직, 목적, 내가 얼마나 회사의 미션에 공감하는지.

 고객사 인터뷰를 다니면서 느끼는 것은, 리소스가 부족한 스타트업에게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미션에 대한 공감은 항상 전사적으로 주기적으로 해줘야 하는 것 같다. 더불어 큰 방향성에 대한 공감뿐만 아니라, 현재의 제품/비즈니스 전략이 무엇인지, 실제로 스프린트, 분기별로 워킹했는지 공유되면 좋을 것 같다. 이걸 굉장히 잘하던 조직에 있어봤을 때, 좋은 경험이었다. (우리가 진짜 한 배에 탔구나, 잘 가고 있구나) 



3. 크게 생각하되, 작게 출발해라.

 출간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마케팅의 바이블이라고 불리는 마크 제프리의 <마케팅 평가 바이블>에서 감명 깊은 문구를 옮겨봤다.

크게 생각하되, 작게 출발해
투자 타당성을 입증한 뒤
범위를 확장해나가야 한다.


 작게 출발해보고 싶은 아이템들이 정말 많다. 자세한 사항은 하반기 포스팅에서 to be continued..




4. 스타트업을 다니는 사람은 스스로의 '엑싯 조건'을 생각해야 한다.

 인지도, 보상, 안정성.. 무엇 하나 확실하게 보장해 줄 수 없는 초기 스타트업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기로 했을 때, 주위에서는 지지보다는 반대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첫 커리어의 시작을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기회, 시니어, 프로덕트


1. 기회, 내가 직접 drive를 걸어서 전략부터 실행까지 비즈니스의 full cycle을 경험해볼 수 있는지가 중요했다. 스타트업의 매력은 문제정의와 액션을 직접 해볼 수 있다는 것. 단점은, 대부분의 경우 팀원없는 single owner가 될 수 있다…

2. 시니어, 커리어의 멘토로 삼을 만한 사람이 가까이 존재하는지. 현재 조직의 인재 밀도는 높다. 그치만, 비즈니스팀은 부족하다. 멘토를 꼭 사내에서만 찾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외부로도 많은 조언을 구하고 귀동냥을 하고 있다. (감사한 일)

3. 프로덕트, 시장의 성장성과 미래. 여기서 쌓은 도메인 지식을 가지고 향후 leverage 할 수 있는 곳이 있는지. 100% 기대하는 바가 크다. 여전히, 소프트웨어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많다. 프로덕트 개발 프로세스에 필요한 제품을 만들고 있어서, 도메인 지식을 잘 쌓는다면 향후 내가 진짜로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있을 때, 이 경험이 훌륭한 자양분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


 지금은 성장할 사람은 어떤 곳에서든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처음엔 환경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모든 것은 '방향성'과 나의 '의지'였음을.  



4-1. 도망치지 말기.

 인간은 본인이 선택한 고통에서 2배의 기쁨을 누린다고 한다. 더 큰 기쁨을 위해? 감수 가능한 고통의 역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4-2. BOX에 갇히지 말기. 지속가능한 헌신

 <leadership, and self betrayal>이라는 책에서 사람은 어떻게 box에 갇히게 되는지를 설명한다. 지나치게 완벽주의를 고집하고, 모든 장표를 포함한 output이 내 손을 거쳐야한다는 사고방식에 갖힌 적이 있다. 돌이켜보면 나는 나와 함께했던 팀원들의 능력을 신뢰하지않았다. 내가 자발적으로 감수한 힘듬에 대해 honor it 하지않고 자기기만에 빠졌었다.


 나는 box에 갇혀있는 건 아닌지 곰곰히 생각해본다. box 밖에서 문제를 바라봐야한다.




E.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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