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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llo HR Feb 29. 2024

가짜 휴식 말고 진짜 휴식하세요!

휴식 : 하던 일을 멈추고 잠깐 쉼

 조용하고 적막한 사무실에 연신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가 가득하다. 마치 시험 기간에 혼신의 집중력을 다해 책과 사투를 벌이던 학창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백색소음 같은 키보드 소리와 함께 하얀색 모니터를 바라보며 미팅과 회의로 밀린 업무를 하면서도, 핸드폰에는 연신 메일과 업무 메신저 도착 알람이 울려 된다. 알람이 울리면 잠시 하던 업무를 멈추고, 메일 내용을 확인하거나 긴급하게 담당자를 찾는 메신저 질문에 대답하느라 집중력이 흐트러진다. 또한 심심치 않게 업무시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메일과 메신저 알람 소리는 계속되며, 우리의 휴식을 방해하기도 한다. 이처럼 오늘날 많은 직장인들이 매일, 매 순간 무언가에 연결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말 그대로 매 순간 알림이 오고, 확인을 하고, 반응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특정 하나에 온전하게 집중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우리에게 진정한 『쉼과 휴식』이란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스마트 기기 보급의 일반화 및 디지털 혁신은 위와 같은 삶의 패턴을 가속화시켰고, 이는 사회적 현상으로 확산되어 젊은 층에서 건망증이나 기억력 감퇴를 겪는 현상을 뜻하는 『영츠하이머(Young+Alzheimer)』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뇌의 과부하로 인한 현상으로 설명되는 영츠하이머는 주로 집중력을 저하시켜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과잉행동 또는 주의력 부족)을 야기하기도 하며, 단기 기억 저하를 유발한다. 결국 디지털/스마트 기기의 발전으로 인해 과도하게 업무와 연결되는 삶이 반복되고 가짜 휴식이 난무하며, 적절한 쉼과 휴식 없이 잠들기 전까지 연결되는 양상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번아웃 증후군으로 더 깊은 좌절과 무기력함, 낙오를 맛보게 하기도 한다.

https://times.postech.ac.kr/news/articleView.html?idxno=22317


 비단 업무와의 연결, 접점 및 강도가 지속 및 반복되어 일과 삶의 균형을 뒤흔들고 위와 같은 사회적 현상이 발생한다고 보기에는 어폐가 있을 수 있다. 주위를 둘러봐도,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을 돌아봐도 정작 하던 일을 멈추고 잠깐 휴식을 취할 때면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자극적이고 즉각적인 쾌락과 도파민의 바닷속에서 유영하고 있지 않은가? 특히나 요즘엔 숏폼 형태의 콘텐츠가 유행처럼 번져 1시간 분량의 영화 한 편도, 10분 이상의 동영상 한 편도 온전하게 시청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강한 자극은 또 다른 강한 자극을 불러일으키고 사용자, 시청자 입장에서 충분히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기회마저 빼앗는 경우가 다반사다. 결국 이러한 무한루프는 개인의 사생활 영역에서 타인과 충분한 의사소통 및 대화를 단절하고 스스로 고립하게 만드는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업무적인 측면에서도 상호 간 많은 논의와 고민이 필요한 주제에 대해 단선적으로 생각하고 대처한다거나 집중력을 저하시켜 업무 효율성 및 과제 수행 성과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보 전진을 위한 이보 후퇴"라는 말도 있듯이 격무로 발생된 피로와 스트레스를 경감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충분히 이완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좋은 휴식을 해야 하는 것일까? 아마 저마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천양지차일 것이다. 정적인 형태로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명상,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동적인 형태로 몸을 크게 움직이는 운동,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휴식하는 방법은 개인의 취향과 선호에 따라 각기 모습은 다를 수 있으나, 본질적으로 휴식한다는 것은 스스로 편안함을 느끼고 휴식 자체에 크게 몰입하고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하여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의도적으로 멈춤으로써 무언가를 생각하는 행위와 잠시 이별하고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집중하는 것이 진정한 휴식이 아닐까?


 짤막한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많은 유혹과 자극들이 가득하다. 한 줄, 한 문단을 써 내려가면서도 스마트폰의 알람은 계속되고, 알람을 제때 확인하지 못할 경우 엄습하는 강박이 나를 괴롭힌다. 글을 쓰는 행위도 일종의 멈춤이라고 본다면, 필자 또한 가짜 휴식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는 그 순간도 회사 메일과 메신저 알람을 끄지 않고 하나씩 확인하면서 제때 확인하지 못했을 때 닥치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현대 직장인들의 삶이다. 하지만 일순간의 유혹과 불안을 참지 못해 나 자신을 계속 코너로 모는 행위는 달리는 경주마와 같아 그 이상의 추진력과 가속력을 얻기 어렵다. 그보다 나에게 온전히 집중하여, 스스로를 돌아보고 진정한 나다움을 찾기 위해 의도적으로 휴식시간을 할애하고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치 휴대폰에 "비행기 모드"가 있는 것처럼 외부와의 연결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오로지 나만의 시간을 확보해 보자. 잡고 있던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모든 알람 기능을 끄는 것은 휴식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진짜 휴식해야 진짜로 일을 할 수 있음을 명심하자!


https://www.gainge.com/contents/videos/2924

(Source : 가인지캠퍼스(2023), "진짜 휴식과 몰입의 중요성" 中)

(본고는 상기 콘텐츠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휴식을 모르는 사람은 브레이크 없는 사람과도 같다.
(핸리 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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