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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경혜 Dec 21. 2020

두 사람.

두 사람이 하늘로 돌아갔다.

한 사람은 그럭저럭 아는 사람이고 한 사람은 그냥 들어 아는 사람이다. 한 사람은 갑자기 돌아갔고 한 사람은 몇 년을 아프다 돌아갔다. 누구를 더 알고 모르고를 떠나 두 사람의 죽음은 충격이었다.

최근의 일로 인해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몇 년을 아프다 돌아간 사람은 일상의 소중함에 대해 뼈저리게 느꼈다. 숨을 쉬고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것. 그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일인지. 햇볕을 쪼이며 커피 한 잔 마시는 일상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일상이라는 것이 영원할 것 같다가도 잃고 나면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 것인지.


한 사람은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삶과 죽음은 종이 한 장 차이, 내 옆의 소중한 사람이 어느 날 갑작스럽게 내 곁을 떠날 수도 있다는 삶의 깨지기 쉬운 유한함에 대해 알려주었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같은 것을 말하고 있다.

일상의 소중함, 지금의 감사함에 대해.

랑하며 살아야 한다고.


내게 곡진하게 거듭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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