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이볼팀은 이번주에 최근 테크크런치에서 발견한 글로벌 서비스들 중, 디자인·기획·사용자경험 전반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앱 3개와 웹 3개를 선별해 소개할 예정이에요. 그중에서도 오늘 소개할 Lessie AI는 단순한 ‘사람 검색 도구’를 넘어서, 기업이 새로운 사람을 찾고 대화를 시작하는 과정을 완전히 재구성한 가장 돋보이는 웹서비스였어요.
처음 Lessie를 보면 “그냥 리드 검색·LinkedIn 확장형 아웃리치 툴 아니야?”라는 느낌이 들어요. 하지만 여기서 Lessie는 다른 접근을 가져가요. 사람을 찾는 과정 전체—조건을 설정하고, 후보를 살피고, 대화를 시작하는 모든 단계—를 AI 기반의 하나의 ‘탐색 경험(Discovery Experience)’으로 다시 엮어낸 서비스예요. 특히 여러 툴을 오가며 해야 했던 반복적 작업을 하나의 플로우로 묶어낸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 요구조건을 기반으로 사람을 찾아주는 ‘목적 지향형 탐색 UX’
Lessie를 써보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점은, 사용자가 직접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Lessie는 자연어로 입력한 조건을 읽고, 그에 맞는 사람을 100+개의 외부 데이터 소스에서 자동으로 찾아줘요.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에요:
“미국에서 디자인 리더십을 가진 PM/UX Director 찾아줘.”
“핀테크 B2B SaaS에서 일하는 Growth 담당자를 추천해줘.”
이 구조는 기존의 키워드 검색 기반 UX와 완전히 달라요. 사용자가 ‘찾고 싶은 사람의 모습’을 설명하면, Lessie가 그 조건을 해석해 적합한 후보를 선별하는 방식이죠. 검색을 중심에 둔 기존 UX에서 벗어나, “내가 원하는 관계와 목적”을 중심으로 탐색을 구성한 UX라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리뷰에서도 이 점이 특히 칭찬받고 있어요.
“LinkedIn에서는 못 찾던 사람까지 잡아줘요.”
“정확한 조건으로 리드 스코어링까지 해줘서 시간 절약이 커요.”
UI도 이런 철학에 맞게 매우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어요. 리스트 중심 인터페이스가 아니라, 사용자가 설정한 목적 → 후보 탐색 → 메시지 생성 → 발송이라는 선형 흐름으로 이어져 있어 사용 흐름이 자연스럽게 연결돼요. 즉, Lessie는 ‘검색 앱’이 아니라 ‘목적 달성을 위한 AI 에이전트’라는 정체성을 분명하게 갖고 있어요.
✅ 단순 연락처가 아니라 ‘대화 시작점’을 만들어주는 역할
Lessie의 가장 흥미로운 UX는 후보를 찾고 → 바로 메시지까지 만들 수 있는 구조예요. Lessie는 후보의 기본 정보(이름, 직무, 회사, 직책 등)와 사용자가 입력한 자기소개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Outreach를 자동으로 생성해줘요. 실제로 “나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UX 디자이너”라는 문장을 프롬프트에 넣고 사람을 검색하면 메시지는 이런 식으로 나와요:
“안녕하세요 {recipient_name}님, 저는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UX 디자이너입니다…”
즉, Lessie는 후보 정보(회사·직책)를 조합해 사람이 쓴 것 같은 메시지를 자동으로 재작성하는 구조예요.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도 발견했어요. 바로 AI가 발신자 정보를 지어내는 경우에요. 실제로 저희 팀은 뉴욕에 살지도 않고, 디지털 프로덕트 UX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Lessie가 문장을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해 직접 입력하지 않은 내용까지 “있던 사실처럼” 추가하기도 했어요. 즉, 문장은 자연스럽고 매끄럽지만 발신자 정보가 사실과 다르게 과장되거나 생성되는 경우가 있어 메시지를 그대로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확인·수정해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어요.
사용자 리뷰에서도
“내가 쓴 것처럼 자연스럽다”는 평가와 함께
“가끔 내용이 과장돼 있어 수정이 필요했다”는 피드백 역시 공존해요.
✅ 탐색 → 확인 → 메시지 → 발송까지 이어지는 선형 플로우
Lessie의 또 다른 강점은 사용 플로우가 매우 선형적이라는 점이에요. 탐색 → 후보 확인 → 메시지 생성 → 발송. 이 모든 과정이 하나의 인터페이스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져요. CRM을 열고 → 이메일 툴을 열고 → LinkedIn을 보고 → 템플릿을 관리하는 기존의 복잡한 방식과 달리, Lessie는 대화 시작까지의 모든 단계를 단일한 UI로 연결해주고 있어요. 이런 구조는 “사람을 찾는다”는 업무의 피로도를 상당히 줄여줘요.
❌ 탐색 결과 화면의 시각적 단조로움
Lessie는 구조적 UX는 훌륭하지만, 후보 리스트 화면은 조금 단순한 텍스트 중심 UI라 관계도·경력 흐름·활동 히스토리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인터랙션은 거의 없었어요. 데이터 기반 서비스라면 조금 더 풍부한 시각화나 미세 인터랙션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았어요.
종합 평가
Lessie AI는 단순한 사람 검색 툴이 아니에요. 조건을 묘사하면 AI가 후보를 찾고, 프로필을 분석해 메시지를 만들며, 대화를 시작하는 단계까지 이어주는 새로운 형태의 People Search 에이전트에 가까워요. 특히 반복적인 네트워킹 업무를 한 플로우로 묶어주는 구조적 UX가 매우 돋보였어요.
다만 메시지 생성 과정에서 발신자 정보를 과하게 생성하는 등 ‘최종 검수’가 필요한 점은 분명 존재했어요.
그럼에도 Lessie가 보여주는 방향성— “사람을 찾는 과정을 데이터 기반 경험으로 재설계하려는 시도”는 테크크런치에서 본 여러 글로벌 서비스 중에서 확실히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사람과 사람의 연결을 기술적으로 풀어내지만, 사용자가 실제 행동으로 이어가기 쉽도록 설계된 서비스. 그게 Lessie AI의 가장 큰 힘이에요.
이제까지, UI/UX 패턴 플랫폼 '유아이볼'에서 가볍게 Lessie AI를 리뷰했어요.
잠깐, 유아이볼에서 유사한 서비스의 UI패턴을 더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