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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주인

짧은 메모

by 않인


<세계의 주인>(2025, 윤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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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하고 짚어내는 말들은 이 영화 앞에서 무너져내린다. 주인은 스포일러되지 않고 정신분석되지 않는다. 나는 내심, 누군가 줄거리를 섣불리 요약하거나 상징과 신호들을 분석해 나열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동시에 이 영화가 마구 이야기되며 널리 퍼지길 바라고 있기도 하다. <세계의 주인>은 짐작 없이 그냥 봐야 하는 영화다. 여기엔 윤가은이 꾸며낸 세계가 아닌 주인의 세계가, 수많은 세계들의 주인들이 움직이며 서로 만나는 세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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