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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시로바로앉는여자 Nov 28. 2023

지 생각은 안하고 비판하는 글

작가란 무엇인가

요며칠 읽은 책이 마음에 안들어서 주제넘은 글을 좀 써야겠다. 내가 애정하는 출판사에서 나온<*******해> 차마 완독하지못하고 뒷 몇장을 남기고 덮었다. 나는 작가와 '부제' 그리고 출판사를 보고 읽을 책을 꼽아 도서관 대출용과 구매용 리스트를 만든다. m출판사에서 나온 '아이와 내가 함께 자라는 방식' 이라는 부제가 마음에 들어 도서관에 입고되자 한달음에 달려갔다.  작가는 유명한 에세이 3권과 잘 알려진 번역가이자 엄마작가다. 아이를 얼마나 힘들게 낳았는지,아이의 첫단어는 무엇이었는지. 그래, 나도 그런게 나의 고유한 경험같아  글로 적었던적이 있었다.  거기까지는 공감할수있다. 코로나 시국의 가정보육의 난감함과 코로나검사를 아이가 어려 겁나게 힘들게했다는 이야기 등등으로 육아일지를 읽고 있자니 도무지 이 사람의 일상이 궁금하지가 않는거다. 물론 내 아이들이 이 시기를 지나와서 그럴수 있다. 바꾸어말하면 나의 소소한 글이 또 누군가에게 철지난 이야기로 따분하고 진부한 이야기로 보일수 있을것이다.그렇지만 어떤 글이듯, 경험했다고 지루하거나 경험해보지 않았다고 너무 동떨어지게 느낀다면 그글은 이미 망한거다. 경험한 글이라면 공감 백프로와 응원의 마음으로, 경험하지 않았던 글이라면 신선한과 동경의 마음으로 관심을 가질테니까.나는 아직 쓰는사람이 아니지만 제법 읽는 사람으로 에세이가 어떻게 확장해야하는지 조금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고나 할까.  


나의 경험과 나의 서사일뿐인 글이 나무에게 미안하지 않고 독자에게 공감을 제대로 얻기위한 책이 되려면 우리아이가 너무 예뻐죽겠어요 에서 멈추지않아야한다는 것을.  내가 썼던 수많은  납작한 글들이 스쳐지나가며 부끄러워졌다.  지금 이시간도 편협한 사고에 기인한 감정의 배설같은것을 끄적이고 있는지도. 


그리고 이왕 이렇게 비판적인 독자로 나선김에 요즘 인기최고인 에세이 작가에대해 한마디 해야겠다 그의 신간을 방금 다 읽고 참으로 깨끗하고 예쁘고 맑은 달력그림을 보았네 라고 생각했다.

작가의 문장은 참 훌륭해서 부러웠다. 어떻게 저렇게 잘 정리하고 말끔하게 옷을 입을 수 있을까. 뭐랄까 자꾸 힘든과거가 있었고 가난했고 어렵게여기까지 왔다고 던져주긴 했는데 마더테레사 처럼 열심히 사랑하며 살께요 라고 외쳐서 자꾸 의심을 하게 된다. 

사랑 이라는 단어를 굉장히 민망해하고 미심쩍어하는 나로서는 작가에 대한 순수한 마음을  삐딱하게 보게된다.

사랑은  그 마음만으로 되지 앉지않나. 이웃이 힘들어하면 손을 꽉 잡아주거나 그 힘듬이 무엇인지 다가가 질문할 수 있어야하고 적어도 행동이 같이 따라줘야하는게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나는... 단정한 마음, 선한 마음, 측은하게 생각하는 마음 하나가 사랑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아무튼 책을 내고 잘나가는 또래 분들이 부러워서 정신이 나갔는지 이런글을 쓰고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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