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현수 Feb 22. 2024

전략 말고 방안

평소 거북하게 들리는 워딩이 하나 있다. 바로 비즈니스 ‘전략’이라는 말이다. 비즈니스를 전쟁으로 본다는 말. 총탄이 오가며 죽고 죽이는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이 무시 무시한 단어가 여기저기 참 자주 등장한다. ‘무기’라는 타이틀도 요즘 경제, 마케팅 서적에서 눈에 띄게 많아졌다.


과연 비즈니스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무기’로만 싸워야 할까. 멋진 은유지만 들여다 보면 섬뜩함만 있다. 내가 이겨서 상대를 밟고 일어서야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전쟁식 프레임이다. 사실 비즈니스라는 것도 결국 삶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대지가 아닐까.


워딩이 사고를 지배한다. 아이디어의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 전략 대신 계획, 제안, 방안 등으로 워딩을 대치해보면 어떨까. 전략을 짜서 무기로 공격해 정복하려 말고, 내 편으로 내 팬으로 만드는 방안을 기획하고 궁리해보자. 전쟁을 통해 ‘정복’할 대상이 아니라, 다가가서 마음을 움직일 대상으로 ‘접근’해보자.


매거진의 이전글 소재 발굴, 재료 선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