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 가게에만 손님이 없을까?”
“휴일과 공휴일은 도대체 왜 이리 많은 걸까?”
불경기 앞에서 나오는 영세한 자영업자들의 소리이다.
“월급쟁이들은 좋겠다”
카운터에 서서 애꿎은 손님 탓만 하며 밖을 응시한다.
그래 봐야 답이 없다는 걸 알지만 가슴이 답답해 견딜 수가 없다.
많은 동네 중에 왜 하필 이 동네를 선택했는지! 푸념만 이어진다.
나는 아무 잘못 없다고 우기시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 말하려고 한다.
(1) 음식 맛이 없다.
“내 가게 음식은 정말 맛있어!”
어디서 그런 자신감과 똥배짱이 나오는 건지 모르겠지만,
자신감 하나는 인정한다.
맛은 상대적이다.
어느 집과 비교해 맛있다는 소린지 모르겠다.
하지만 고객들의 입맛을 욕하기 전에 진짜 내 음식이 수준급인지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돈이 좀 들더라도 시장 조사는 꼭 필요하다는 소리다.
단, 다른 업소를 방문하고도 트집만 잡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장점을 최소한 8가지 이상 찾으려고 노력해라!
훈련이 되어 있지 않다면 작은 수첩을 준비해라.
1번부터 8번까지 해답을 찾으면서 시식을 해보라.
어느덧 시각이 바뀌고 있는 걸 느낄 것이다.
남의 장점을 찾지 못한다면 절대로 나의 장점도 찾아낼 수 없다.
본인이 선택한 아이템으로 1등 할 자신이 없으면 1등이 되는 법을 배우면 그만이다.
어차피 부족한 걸 채워가는 것이 인생 아닌가!
최고의 맛을 찾기 위해 위장 취업마저 불사하는 업주도 있다.
열정을 가지고 있는 분들의 공통점이 있다.
절대 내 가게 음식이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남들도 뻔히 아는 레시피와 재료로 수많은 응용을 통해 고객이 좋아하는 맛을 찾는 거다.
그것도 평균적으로 좋아하는 맛을 찾는 게 중요하다.
내가 맛있다고 하는 건 소용이 없다.
내 음식을 사 먹어줄 이들의 입맛에 맞추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기꺼이 음식 값을 지불한다.
“대박 집은 장사가 잘 되니 산지 직송 및 신선한 재료까지고 음식을 하니, 맛이 좋을 수밖에 없지”
이런 거지 같은 변명 하지 마라!
스스로 냉정해져라!
그리고, 명심해라!
자신만의 레시피를 갖추기 위해서 수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2) 가격이 비싸다.
가격 평가할 때 고려해야 사항이 많다.
상권 주요 타겟층, 음식, 인테리어, 플레이팅, 밑반찬, 서비스 등 복합적이다.
간단하지 않다.
하나라도 부족하다면 비싸다고 생각한다. 고객들은
오랜 전통을 내건 매장과, 첫걸음을 뛰는 초보라면 같은 가격으로 경쟁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매장을 찾아오는 고객들도 안다.
처음으로 자영업에 뛰어는 사람이라면, 본인이 생각하는 가격에서 10~15% 내린 수준이 적당할 것이다.
하나하나 따지고 들어가 꼭 같은 금액으로 경쟁하기보다는,
고객들의 공감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낼 수 있는 치밀함이 필요하다.
(3) 매장 청결함.
최고급 인테리어, 최고의 세프를 고용하여, 최고의 음식을 자랑스럽게 내어놓아도
물컵, 수저에서 세제 자국이 있으면 고객들은 절대 두 번 다시 그 매장을 방문하지 않는다.
간단하지만 어렵다.
하지만 중요하다.
매장에 들어오는 순간 고객들은 자연스럽게 본인의 매장에 점수를 체크한다.
매장 음식 준비한다고 바쁘고, 정신없다고
가장 기본이자, 지켜야 하는 것을 무시해서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끝까지 꼭 체크해라!
(4) 친절한 미소!
스스로 생각을 해 보자!
본인들이 방문한 매장에서 음식을 가져다주면서 친절한 미소를 보이는 곳이 얼마나 있는지!
사장이든, 점원이든. 상관없다.
웃어주는 것은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잘 보여주지는 않는다.
왜 일까?
너무나 많은 고객에게 치여서?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어주는데 웃어주는 것은 사치일까?
일 하기 힘들어서?
이유는 분명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는 친절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런 기준도 없이.. 오로지 본인의 생각으로만! 재미있지 않은가!
사람이 첫인상 및 첫인사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매장에 찾아온 고객 한데 친절하게 고객의 눈을 마주치며 웃어주면서 인사를 하면,
고객들은 친절하다고 느낀다.
장사가 안 되는 매장일수록 인사에 둔감하다.
고객 한데 너무나 과잉 친절을 해도 문제가 되지만, 불친절한 것보다 낫다.
(5) 종업원을 신중하게 채용해라.
매장을 운영하는 사장님들 중에, 종업원을 급하게 채용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현재 운영하는 매장에 적합한지, 객관적인 자료를 만들어서 채용을 해라.
외모, 태도, 성격 등을 항목별로 나눈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평가자료로 만들어 활용해라.
동네 작은 매장 종업원을 뽑는데 체크리스트까지?
좀... 오버 아닌가? 생각할 수 있다.
최저시급이 오른 이 시점에,
언제까지 주먹구구식으로 장사를 할 것이냐?
마음먹고 행동함에 따라서 현재 작은 동네 매장이 5년, 10년 뒤에는 전국 큰 체인점으로 갈 수도 있다.
작은 것부터 바꾸고, 개선하고 이행한다면
충분히 경쟁 매장들보다 남 다른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라.
생각과 행동의 차이가 결과를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