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옛 청사 신관 4층에서 진행된 경기도청년참여기구 3대 발대식에 참가했다.
마침 일이 빨리 끝난 덕분에(?)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다.
경기도청년참여기구를 선발한다고 해서 지원을 했는데 지원서도 보고 면접도 보고 난리(?)를 벌이길래 얼마나 대단한 것을 하려나 했는데 9월 초에 결과 발표를 하고 11월 11일에 발대식을 했다.
8월쯤에 관련 업무를 하는 경기청년지원사업단의 단장님이 퇴사하는 등 혼란을 겪었기에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래도 관련해 늦어진다던가 하는 공지를 하지 않는 것은 아쉬웠다. 나는 퇴사한 단장님을 개인적으로 알기에 그 일을 알고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로 그냥 기다리지 않았을까.
그리고 오늘 행사는 아주 오래된 청년 행사 같았다. 청년의 이름을 쓰고 참가자의 대부분이 청년이지만 그들 대부분이 그냥 듣고 손뼉 치는 자리 말이다. 250명의 청년을 모집했다면 조금 방향이 다르더라도 그 청년들 중 발대식 기획단을 꾸려서 같이 행사를 기획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사실 마지막에 진행한 청년과의 대화가 너무 실망스러웠다. 형식은 무대 위에 의자를 깔아 놓고 청년들을 앉혀 두었지만 실상은 부지사님의 경기도 청년 정책 소개가 주를 이뤘다. 그럴 거면 왜 그런 형식을 취하고 그 청년들을 불러 앉혔는가 싶었다.
청년들을 무대 위 한편에 앉혀두고 소감 한마디 하게 하는 것, 그 '한 마디'가 기성세대가 청년에게 주는 '좋은' 기회인가 싶고 그걸 보니 아직 갈 길이 멀었구나 싶다.
청년은 언제까지 앉아서 박수나 치고 있어야 할지 궁금하다. 난 이제 청년이 아니게 되어 가는데 왜 그 시간 동안 변한 게 없을까. 너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