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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모니카 Mar 18. 2022

복숭아꽃

친구에게


열 달 내내 어찌나 예쁜 아가 바랬는지

동그란 속살에 수줍은 분홍빛 복숭아꽃

두 개가 화알짝 피었다


선과(仙果)라서 그런가

향긋한 단내 물씬 풍기는 복숭아 꼭 닮아

온갖 복은 다 누릴 것 마냥

방긋방긋 잘도 웃는다


아가야 아가야

평온하고 따뜻한 도인(桃仁)처럼

복숭아 꽃잎 흐드러진 네 길을 걸어가렴





예전에 대학동창이 임신했단 소식을 듣고 뭔가 특별한 축하인사를 전하고 싶었다. 친구 닮은 예쁜 아가를 생각하며 시를 선물했다.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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