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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모니카 Jul 23. 2022

기도 프로젝트 <함께 기도해요> 54일 묵주기도 시작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 우리가 정한 일명 <기도 프로젝트>는 유럽의 한 나라에 9일씩 머물면서 '묵주기도의 9일 기도'를 바치는 것인데, 이렇게 6 나라를 이동해서 총 54일 청원기도를 바치는 일정이다.


(참고:  묵주기도()는 천주교의 성물인 묵주를 사용하여 드리는 기도를 말한다_출처: 나무 위키)

'묵주기도의 9일 기도' 기도 책자를 보면서 매일 5단씩 묵주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편지와 초를 함께 봉헌했으며, 거의 매일 미사를 봉헌드렸다.​





살면서 어려운 일이 많았다. 그때마다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어릴 때부터 우리는 늘 엄마의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자랐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면 더 간절히, 눈물 흘리며 기도하는 엄마를 봤다. 우리는 자연스레 기도하는 법을 배웠다. 내 힘으론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에 부딪치면 엄마처럼 기도하며 이겨내려고 애썼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없어서는 안 될 것들을 가장 절박한 순간에, 숨이 넘어가기 직전에 기적처럼 주셨다. 우리는 알고 있었다. 엄마의 기도로 하늘에서 보내온 선물이라는 것을.


그동안 많은 선물을 받았다. 그래서 살아갈 수 있었다. 우리는 순례의 은총을 나눔으로써 보답해드리고 싶었다. 받은 만큼은 못하겠지만 조금이라도 감사한 마음을 풍선 띄우듯 하늘로 올려 보내드리고 싶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아셨다.


'그래, 보내주렴. 너희가 기쁘게 받았듯이 나도 기쁘게 받으마.', '그런데 이왕이면 색색이 많은 풍선들이 하늘을 예쁘게 수놓았으면 좋겠구나!' 하시는 것 같았다.


엄마(로사맘) 카톡 화면


엄마는 순례를 하실 때면 카카오톡으로 재미난 이야기보따리들을 지인들께 전송하신다. 때론 기쁨으로, 때론 감동으로.


엄마는 우리 순례의 <기도 프로젝트>가 시작됨을 알리셨다.


기도가 필요하신 분들은 알려주세요.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그렇게 보내온 기도 지향(요청)이 약 1000개. 우리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순례의 은총이 벌써 나눠지는 것 같아 기뻤다. 루칠라와 함께 지향을 썼다. 거의 반나절이 걸렸다. 힘들었지만 조금이라도 나눌 수 있어서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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