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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꿈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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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샬 Jun 01. 2020

브런치 채널에 글이 소개됐다

내게 찾아온 뜻밖의 행운과 앞으로의 다짐

어느 날 갑작스럽게 찾아온 브런치 알림
안녕하세요. 브런치팀입니다. <면접관을 웃겨보라고요?>가 6월 1일(월)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를 통해 소개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더 이상 오르지 않는 구독자와 떠오르지 않는 글감 때문에 머리를 쥐어짜고 있던 날, 갑자기 새로운 브런치 알림이 나타났다. 무언가 싶어 확인해보니, 내 글이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나도 브런치의 카카오톡 채널을 팔로우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메시지가 무엇을 뜻하고 있는지는 알고 있었다. 가끔씩 올라오는 글들을 보며 정말 글을 잘 쓰는 작가님들이 많다고 생각했고, 채널에 소개된 작가님들의 1,000명을 훌쩍 넘는 구독자 수를 보고 '이 정도는 써야 구독자가 생기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런 꿈만 같은 일이 나에게도 벌어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2020년 6월 1일, 카카오톡 채널의 메시지를 통해 소개된 나의 글



사실 이 글은 내가 이전까지 써왔던 글과는 많이 달랐다. 내가 그동안 중점을 두고 있었던 글은 대부분 '인도'에 관한 글이었다. 애초에 브런치를 시작했던 목적이 인도에 관한 많은 사람들의 부정적인 편견을 바로잡고자 했던 것이었고, 인도어과를 나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정보의 신뢰성에도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만, 인도에 관한 글은 조회 수가 잘 나오지 않았다. 물론 인도 이야기에 공감을 해주시고 잘 봤다고 해주시는 분들도 분명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조회 수가 비약적으로 상승하거나 구독자 수가 늘어나지는 않았다.


내가 쓴 <면접관을 웃겨보라고요?>라는 글은 사실 '각'을 잡고 쓴 것이라기보다는 푸념에 가까웠다. 그동안 여러 번의 다양한 면접을 겪었고, 그리고 최종으로 합격하지 못했다. 그중 상당수는 내가 떨어진 이유를 납득할 수 있었던 면접이었다. 예를 들어, 내가 직무에 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일도 있었고, 너무 긴장해서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내가 겪었던 이 면접은 직무와도 크게 상관이 없다고 느껴졌고, 그래서인지 떨어진 것에 관해 더욱 안타까움이 들었던 것이다. 물론 댓글을 남겨주신 많은 분들께서는 '웃겨보라'는 질문이 충분히 PD라는 직무와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다 좋은 말씀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이 다 댓글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 글솜씨에 자신이 없다. 기자를 꿈꾸고 있는 나에게는 치명적인 결함이다. 사실 나는 책을 많이 읽지 않았다. 책보다는 영화나 영상을 보는 것을 좋아했고, 책을 끝까지 읽은 적이 손에 꼽힐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나의 문장력은 상대적으로 수준이 낮다. 글을 풀어나가는 서사 과정도 서툴고, 브런치의 작가님들과 비교하면 수준 차이가 많이 난다. 그럼에도 내 글을 좋아해 주시고, 구독해주시고, 댓글까지 남겨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구독자가 한 명씩 늘어날 때마다 '글을 최선을 다해 써야겠다'는 것을 느낀다. 사실 그동안 인도에 관련한 글을 쓸 때마다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해당 주제에 관한 여러 논문을 읽었고, 읽지도 않던 책을 구매하기도 했으며, 전문가들의 다양한 견해를 참고했다. 앞으로도 글 하나를 쓸 때마다 들이는 이러한 노력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렇게 간절히 바랐던 구독자 수가 드디어 많이 늘었다. 60명에 불과했던 내 구독자는 하루 만에 160명을 넘었다. 또한, 소개된 글의 조회 수만 무려 45,000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브런치의 유명한 작가님들에 비하면 아직 한참 부족한 수치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내 글을 좋아해 주신다는 점에 감동을 느꼈고, 또 앞으로의 글에 더욱 공을 들여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또한, 내가 지금 꾸고 있는 '기자'라는 꿈에 관해 더욱 확신이 생겼다. 나는 사람들의 관심이 너무 좋은 '관종'이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의 관심은, 내가 최선을 다해 쓴 글들을 통해 받고 싶다. 다시 한번 이 글을 통해 새롭게 구독해주신, 기존에 구독하고 계신, 내 글을 좋아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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