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에 흔들리지 마라
4주간의 그룹 신입사원 입문교육이 끝나면 각 관계사로 출근을 하게 된다. 물론 새로 입사한 신입사원들에게 바로 일을 시키는 회사는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각 관계사에서 다시 신입사원 입문교육을 실시한다. 그 기간이나 내용은 회사별로 큰 차이가 있긴 하다.
필자의 경우를 기준으로 이야기해 보면 2주간의 신입사원 입문교육을 받았던 것 같다. 각 관계사에서 진행되는 신입사원 입문교육은 회사의 각 조직에 대한 소개, 직무에 대한 소개, 복리후생 같은 내용이 주를 이룬다. 요즘은 해외연수를 포함한 회사도 있어 길게는 1달에 이르는 기간의 교육을 추가로 받기도 한다. 이때가 진짜 같이 생활하게 될 동기들과 끈끈해질 수 있는 기간이기도 하다.
그리고 교육의 막바지가 되면 찾아오는 시간.
부서배치 면담
보통 부서배치 면담은 1~3 지망 직군 혹은 부서를 지원하고, 인사팀 담당자와 면담을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때 간혹 직무가 변경되는 사람들이 나오기도 한다. 그것이 자의든 타의든 말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어떤 회사들은 신입사원 입문교육 성적을 활용하기도 한다.
부서배치 면담에서 이 글을 읽는 사회 초년생들이 접할 수 있는 상황을 보자.
A라는 직군 혹은 부서를 지원한 신입사원이 있다. 그런데 부서배치 면담에서 B라는 직군 혹은 부서를 제안받는다. 과연 이런 일은 왜 생기는 것일까?
이런 경우는 크게 2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1. 우수한 인재이기 때문에 해당 부서에서 보내달라 적극 요청하는 경우
2. 서로 안 가려고 하는 부서이다 보니 부서 내 TO가 계속 남아 있는 경우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2번이라고 보면 된다. 이제 갓 입사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입문교육 성적만으로 우수함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물론 임원 중에는 간혹 출신 대학을 기준으로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명문대 출신이 일을 잘할 것이라는 믿음일 수도 있고, 같은 학교 출신의 후배를 끌어주기 위함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그런 요청이 100% 다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요청사항이 반영된다면 회사 내 임원 파워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신입사원 입장에서 단호하게 거절하지 못한다는 점을 인사팀이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이 지망한 직무와 다른 곳, 직무 내에서 다른 업무를 추천한다면 단호하게 거절하라.
그렇지 않으면 기대와 희망을 갖고 입사한 회사에서 실망과 좌절만 얻을 가능성이 높으며, 그 선택에 대해 누구도 책임져 주지 않는다. 나 또한 그런 고민을 하는 후배들도 보았고, 결국 오래가지 않아 이직하거나 퇴사하는 경우도 보았다.
회사라는 조직에 들어와 첫걸음이 될 부서배치 면담
쫄지 말고 당당하게 거절할 줄 알아라
회사에 입사하기 전까지 여러분은 취준생이라는 을이지만, 입사하고 난 이상 갑은 아니어도 비굴한 을이 되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