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영상 업로드를 기다리다 지쳐 쓰는 퍼포먼스 영상 후기
대한민국 사람들이 그래미 시상식에 이렇게 관심을 가졌던 적이 있었을까. 그 시작은 2019년부터였을 것이다. 19년도에는 시상자로, 20년도에는 퍼포머로 등장했던 '대한민국'의 방탄소년단, BTS가 당당하게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로 노미니 되었다.
아쉽게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그것으로 충분한 성취이다.
BTS 노미니의 의미, 위켄드의 보이콧, 그래미의 텃세는 사실 내가 잘 아는 분야가 아니니 넘어가자. 2021년 3월 24일, 그래미가 10일 이상 지난 지금 현재 유튜브에 공식 업로드되어있는 퍼포먼스 영상 중 눈여겨 볼만한 몇 개 영상을 추려보려 한다.(순서는 순위가 아닌 생각 나는 내 맘대로)
*사실 BTS의 영상이 업로드되면 리스트에 올리려 했는데 아직 업로드가 되지 않았다. 라이선스의 문제가 있는 건지, 내부적으로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는지 모르겠지만 고화질로 공식 영상을 볼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
총평
무대를 무대답게 만들어주는 요소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연기(FOG)이다. 이 무대는 레이저와 포그를 활용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보통은 레이저를 선으로 많이 활용하는데 면처럼 활용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관람 포인트
- 면 레이저 + 포그
- 댄서 안무와 어우러져 마치 연출한 것처럼 보이는 레이저
- 원형 세트 사이로 새어 나오는 빛
- 프리즘 조명 효과
- 반짝이 필터처럼 느껴지는 조명 중계(카메라 조리개 조정)
참고할만한 영상
- 이데아(IDEA:理想) - 태민(TAEMIN)
레이저를 탑 조명처럼 활용하고 무거운 연기를 더해서 극적인 효과를 연출했다.
총평
제한적인 조명과 연기를 잘 활용한 무대였다. 어두운 컨셉이 좋긴 한데 얼굴이 잘 안 보여서 K-POP무대에서는 시도해보기 쉽지 않을 듯하다. 전체적인 장면을 보여줄 때 카메라를 아래에서 잡아서 연 주자들이 있는 곳과 빌리가 노래하는 곳의 깊이감을 잘 느낄 수 있었다.
관람 포인트
- 물에 잠긴 차 무대 / 차가 진짜 차 같아 보인다.
- 열심히 내뿜는 포그와 LSG
- 뒤에서 어스름이 보이는 조명 효과(희미한 번개)
- 빌리의 액세서리(머리, 손)
총평
포스트 말론은 미친놈이 틀림없다. 이상한 것 같으면서도 멋있고 잘한다. 이번 무대도 특별한 연출보다는 분위기로 먹고 들어갔다. 제한적인 조명과 바닥에 깔리는 LSG, 무서운 표정의 형들이 다했다.
관람 포인트
- 포스트 말론을 감싸고 있는 사제 합창단(?)들의 의상과 표정
- 단순한 듯하면서도 다채로운 색을 보여주는 조명(레드와 블루를 중심으로 썼는데 중간에 그린이
섞이니까 신기하게 느껴졌음)
참고할만한 영상
Sam Smith - Diamonds (Live from the MTV EMA 2020)
비슷하게 레드톤 조명을 잘 활용한 영상이다. 바닥에 깔리는 LSG가 없는 무대는 이런 느낌이다, 비교하기 좋은 영상
현재까지 유튜브에 업로드된 퍼포먼스 영상 중 노트할만하다고 생각한 영상은 총 6개이다. 3개씩 나누어 총 2개의 글로 풀어볼 예정. 다음 글을 쓸 때까지 BTS의 영상이 올라온다면 7개가 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