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은 팝 음악에 관한 국내외적으로 역사적인 해였다.
영국의 “BEATLES"가 미국에 진출해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1964년 2월 13일 자 당시 동아일보 문화면에”BEATLES"의 소식을 기사로 내보내기도 했었다.
당시 기사 제목은 “소음인가 노래인가 <비틀즈>라는 이름의 <재즈>” 기사의 시작은 이렇다. “<맘보>, <록큰롤>, <차차차>, <트위스트>를 무색케하는 새로운 형식의 재즈(당시 재즈밴드로 소개가 된 것은 좀 의하하다.)가 신사도의 본고장인 영국에서 발생하여 방금 세계로 퍼져가고 있다. 그 이름은 비틀즈 일 년도 채 안 된 남성 재즈 사중 찬단 이름이다. 잘 생기지도 않은 용모에 눈썹까지 머리를 덮어내린 비틀즈는 소음인지 노래인지 분간키 어려운” <중략>
또한 동아방송이 정규 팝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국내 최초 DJ 였던 최동욱을 내세워 “톱튠쇼”라는 본격 팝 프로그램의 포문을 열었다. 당시 최동욱의 프로그램에서 시그널 음악으로 쓰였던 “PIPE LINE”, “비트닉 플라이” 등은 젊은이들에게 꿈과 낭만을 안겨준 연주곡이었다.
1964년 5월에 개국한 TBC에서도 성우 피세영을 내세워 “뮤직 텔스타”라는 팝 프로그램을 송출하기 시작했다. 특히 연말에는 최초의 민간 상업 TV인 TBC-TV가 개국하면서 팝 음악은 영상매체에까지 확산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