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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을 끝내드립니다

탐색만 하는 2030 인생 꼬이는 과정

뭘 선택하면서 살아야 될지 몰라서 이것저것 탐색만 하고 계신가요?

저도 20대 초반에는 어떻게 살아야 될지 탐색을 정말 많이 했었는데요.


이렇게 정체성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정체성 위기'라고 부르더라고요.

이런 상황에서는 탐색도 중요하지만 정체성 자본이라고 하는 걸 쌓는게 더 중요하다고 해요.


오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보시면 탐색이 길어질수록 왜 위험한지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는 삶을 살기 위해서 뭐가 필요한지 아시게 될 거예요.




성인기 발달을 연구하는 임상심리학자이자 특히 20대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뤄서 청춘 심리학자라고 불리는 맥 제이라는 버지니아 대학교 교수가 있습니다.


이 맥 제이한테 20대 두 명이 각각 상담을 받으러 와요. 바로 케이트와 헬렌인데요.


먼저 케이트는 아버지와의 관계 때문에 찾아왔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었어요.

맥제이가 보기에 케이트는 20대에 대한 환상에 빠져 있었다고 해요.


모금 활동에 관심이 있기는 했지만 "요즘 30대는 20대나 마찬가지잖아요" 라면서 자유롭고 무한한 20대를 경험하길 바랐죠.


상담 시간에는 주말에 놀았던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최근에 만났던 남자친구 이야기도 많이 했다고 합니다.


반면에 두 번째 내담자인 헬렌은 스스로 정체성 위기가 찾아왔다면서 상담을 요청했어요.

의대에 갔지만 원래부터 사진에 관심이 있어서 미술로 전공을 바꿨고, 졸업 후에는 프리랜서 사진가로 일했지만 수익이 일정치 못해서 그만뒀대요.


그 이후로는 베이비시터 일을 하다가 한동안 쉬면서 요가를 배우고 다시 일하는 생활을 반복하며 '번뜩이는 직감'을 기다렸다고 합니다.


상담에 와서는 잠시 카페 알바를 하면서 앞으로 뭘 하면서 살아야 될지 고민해보겠다고 했대요.


말하자면 케이트는 너무 자유로운 20대였고 헬렌은 너무 탐색만 하는 20대였다고 볼 수 있어요.


여러분이 보시기에는 어떤가요? 공감이 좀 가시나요?

맞아요. 20대에 들어서서 하는 탐색은 자유롭고, 재밌고, 새로워요.

여기저기 탐색할 수 있는 방이 끝도 없이 널려있는 공간에 들어서는 느낌이죠.


20대 초반에는 오히려 어딘가에 전념하는게 이상해요.

처음 보는 이성한테 "우린 결혼할 사이야" 이러지는 않잖아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 자유와 새로움이 점점 고통으로 변해가요.

케이트는 친구들의 직업과 인생의 목적이 명확한 걸 보고 혼자만 뒤쳐지는 기분이 들었고,


헬렌도 마찬가지로 자유로운 삶을 부러워하던 친구들이 이제는 자신을 동정하는 기분이 들었다고 해요.


이런 상황에서 더 문제가 되는 건 최고의 순간들만 모여있는 SNS가 우리에게 최고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압박감을 준다는 거예요.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수많은 선택지에서 완벽한 선택지를 찾느라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져요.


완벽한 메뉴를 고르려고 배달앱을 끝없이 뒤져봤던 경험 있으신가요?


저는 목적지까지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기차를 탄 적이 몇 번 있는데

어떤 영화를 볼지 고르다가 몇십분이 그냥 지나가 버려서 포기하고 음악을 들은 경험도 많거든요.


어떤 거 먹을지 그리고 어떤 영화 볼지도 고르기 힘든데 내 진로를 결정하기는 또 얼마나 힘들까요?


물론, 이 자유의 시기를 연장하고 싶은 마음도 있으실 거예요.

하지만 이 자유가 무엇을 위한 자유인지 아셔야 돼요.

이 자유는 '스스로 어떤 사람이 될지 결정하기 위한 자유'예요.


희망은 아침식사로는 좋지만, 저녁 식사로는 별로다.


탐색이 길어질수록 탐색이 주는 즐거움은 줄어들 거예요.

점심시간이 1시간인데 30분 동안 메뉴를 고르고 있으면 점심을 못 먹는 거죠.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새로움이 주는 즐거움에서 깊이가 주는 즐거움으로 나아가야 돼요.

정체성 탐색을 멈추고 정체성 자본을 쌓아야 합니다.


정체성 자본이란 나에게 하는 투자에요.

어떤 일을 잘하거나 오래 해서 '자신의 일부'로 만드는 거죠.


제가 말로만 "나 자신으로 사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해" 라고 친구들에게 말하는 거랑

"그래서 비셀프라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어" 라고 말하는 거랑은 다르다는 거예요.


그리고 친구들에게 보여지는 모습과는 별개로 직접 실천해봐야 성장할 수도 있는 거고요.


이런 걸 정체성 자본 쌓기라고 해요. 내가 추구하는 걸 실제로 나의 일부로 만드는 거죠.

정체성 자본을 쌓으려면 행동을 해야 됩니다.


이렇게 들어도 아직 최고의 선택을 하고 싶은 마음은 놓기가 어려우시죠?

내 선택이 잘못될까봐 고민이 되기도 하고요.


그렇다면 탐색만 하는 사람이랑 완벽하진 않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랑 비교를 한번 해 볼까요?


자, 여기 한 사람이 있어요. 목표를 일단 정해요. 그쪽을 향해 갑니다.

그러다가 내가 추구하는 것 또는 세상이 변해요.

그래서 목표가 바뀝니다.

그러면 경로도 바뀌겠죠?

경로가 바뀌는 건 생각보다 자주 있는 일이에요.



자 그런데 이렇게 삐걱삐걱 앞으로 나가는 사람이랑 완벽한 꿈 또는 번뜩이는 직감을 기다리는 사람이랑 차이가 어떤가요?


정체성 자본을 쌓으면 또 다른 정체성 자본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돼요.

일단 나아가야 어떤 길이 있는지 보이고 그래야 경로도 조정할 수 있는 거잖아요?

직접 행동으로 옮기고 난 후에야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알 수 있는 거고요.


저는 30대 초반인데요, 제가 20대 초반부터 '비셀프를 할 거야!' 이렇게 계획하고 모든 것들을 실천해 왔을까요? 절대 아니죠.


저는 먼저 2년제 전기과를 나왔어요. 마찬가지로 저도 20대 초중반까지는 탐색을 열심히 했죠.

대학 2년, 휴학 1년, 군대 2년 해서 거의 5년 동안 탐색을 했네요.


탐색 결과 저는 '공학적 창조'로 '감각적인 아름다움'을 실현하고 싶었어요.


쉽게 말하면, 예쁜 전자제품을 만들고 싶었던 거죠. 비셀프랑은 상관없는 목표죠?


그래서 전자 회로를 개발하는 연구원으로 취업을 해요.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정말 힘들었지만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어서 재밌었어요.


그렇게 한 2년 반 정도 일을 하다가 회사 사정으로 연구소가 사라지게 되면서 이직을 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장비를 운용하는 오퍼레이터로 일을 하게 됐는데요, 여기서 하는 일은 저랑 너무 안 맞는 거예요.

손이 빨라야 됐는데 제가 손이 느리거든요.


일에서의 인간관계는 인성보다 실력이 더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인간관계도 별로 좋지 않았고요.


게다가 저는 1인 사업을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전자 쪽에서 일을 하다 보니까 전자제품으로 하는 사업은 감당할 수가 없겠더라고요.

제가 느끼기에는 성능, 품질, 양산, 인증 등의 리스크가 너무 커보였던 거예요.


이런 상황에서 저도 진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제가 뭘 좋아하는지 고민을 해봤어요.

제가 좋아하는 책들을 보니까 여러 자료를 통해서 인사이트를 뽑아낸다는 공통점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되고 싶었죠.

이것저것 찾아보니까 백엔드 개발자로 시작하는게 좋다고 해서 프로그래밍 공부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런데 또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다 보니까 하나의 웹페이지, 즉 하나의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된 거예요.

순간, '세상에 전하고 싶은 가치를 제품을 통해서 전달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세상에 전하고 싶은 가치가 뭔지 고민을 해봤죠.

고민해보니까, 지금까지 제가 나 자신으로 사는 거에 진심이었더라고요.


그래서 비셀프가 탄생하게 된 거예요.

그동안 제가 했던 경험과 고민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지 확인해보려고 유튜브를 만들게 된 거죠.


제가 만약에 처음부터 완벽한 꿈을 가지려고 노력했다면 뭔가를 시작할 수 있었을까요?

제가 엄청 빡세게 살아온 건 아니지만 그냥 그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노력했어요.


하고 싶은 일도 해보고, 안 맞는 일도 해보고, 좋아하는 책들도 읽어보고

이런 것들이 하나둘씩 모이고 연결이 돼서 비셀프가 탄생한 거예요.


이렇게 살게 될 줄 몰랐어요. 지금부터 또 어디로 향할지도 모르고요.


자 이런 걸 보고 스티브 잡스가 뭐라고 했죠?

Connecting the dots 라고 했어요.

점들의 연결이라는 뜻이죠.


스티브 잡스가 대학교를 자퇴하고 듣고 싶은 캘리그래피 수업을 청강한 거예요.

근데 이게 10년 뒤에 매킨토시를 개발할 때 폰트를 만들게 되는 계기가 된 거죠.

이렇게 뒤를 돌아봤을 때만 각각의 점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 수 있어요.


저도 제가 하는 노력들이 어떻게 비셀프로 연결될 지 몰랐고,

스티브 잡스도 캘리그래피 수업이 매킨토시의 폰트로 연결될 지 몰랐어요.


그러니까 어떻게 해야 될까요? 올바른 선택을 하려고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죠.

그런데 내가 한 선택을 올바르게 만드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는 거예요.


다시 한번, 내가 한 선택을 올바르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세요!


자, 여기까지 들어주셨으면 비셀프에 진심인 분들이시겠죠?


제가 최근에 올린 글 중에 이런 글이 있었어요.

'사회의 흐름에 휩쓸리는 삶을 살지 말자.'


20대 들어서 남들 논다고 놀고, 취업한다고 취업하고, 결혼한다고 결혼하고 이러지 말자고 하는 영상이에요.


그런데 이번 영상에서는 제가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는 거 같아요. 그렇죠?


자, 사람들이 어떻게 정체성 위기를 해결하는지 연구자들이 살펴보니까 실제로 탐색 없이 일만 하는 삶이 딱딱하고 틀에 박혀있다는 걸 알아냈대요.


그런데 반대로 정체성 위기라는 단어를 만들어낸 학자인 에릭 에릭슨은 너무 자유로워서 혼란스러운 상태에 시간을 뺏기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어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탐색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무언가에 용감하게 뛰어들어야 된다는 거예요.


다시 말하면 탐색은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밀도 있게 진행해야 돼요.

그리고 데드라인이 오면 탐색한 걸 바탕으로 용감하게 뛰어들어야 합니다.


저는 전자를 '비셀프 탐색기'후자를 '비셀프 전념기'라고 불러요.


원하는 삶을 만들기에 늦은 시기란 없다.


영상 초반에 나왔던 청춘심리학자 맥 제이가 한 말이에요.

실제로 케이트는 비영리 기금을 조성하는 직업을 갖게 됐고,


헬렌은 애니메이션 회사에 들어갔다가 영화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제는 여러분들 차례에요. 늦지 않았어요.

탐색이 필요하다고 느끼시면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밀도있게 진행하셔야 되고요.

그 다음엔 용감하게 뛰어 드셔야 됩니다.


"지금 적극적으로 실행하는 좋은 계획이, 다음 주의 완벽한 계획보다 낫다."


새로움과 자유가 주는 즐거움도 좋지만 이제는 깊이에서 오는 진정한 새로움과 자유로 나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비셀프가 함께 하겠습니다.


<나 자신이 되는 법> 전자책 + <나를 제대로 아는 방법> 워크북 구경하러 가기 ��

https://blog.naver.com/beself_official/223296669457


자, 오늘 이야기 정말 중요하죠?

여러분은 오늘 탐색이 길어지면 위험한 이유와 전념의 중요성을 알게 되셨어요.

20대에 들어서서 하는 탐색은 자유롭고, 재밌고, 새로워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 자유와 새로움이 고통으로 변해가죠.

"희망은 아침 식사로는 좋지만 저녁 식사로는 별로다"


탐색이 길어지면 탐색이 주는 즐거움은 갈수록 줄어들 거예요.

점심시간이 1시간인데 30분 동안 메뉴를 정하고 있으면 점심을 못 먹는 거죠.


물론 이 자유의 시기를 연장하고 싶은 마음도 있으시겠지만 이 자유는 스스로가 어떤 사람이 될지 결정하기 위한 자유라는 걸 아셔야 돼요.


그래서 어느 시점부터는 정체성 탐색을 멈추고 정체성 자본을 쌓아야 합니다.

어떤 일을 잘하거나 오래 해서 내가 추구하는 걸 실제 자신의 일부로 만드는 거죠.


정체성 자본을 쌓으려면 행동을 해야 됩니다.

정체성 자본을 쌓으면 또 다른 정체성 자본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돼요.

일단 나아가야 어떤 길이 있는지 보이고 그래야 경로도 조정할 수 있는 거예요.

직접 행동으로 옮기고 난 후에야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알 수 있는 거고요.


이렇게 뒤를 돌아봤을 때만 각각의 점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 수 있어요.


그러니까 어떻게 해야 될까요?

올바른 선택을 하려고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한 선택을 올바르게 만드는게 훨씬 더 중요하다는 거예요.


탐색은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밀도있게 진행한 다음 이걸 바탕으로 어딘가에 용감하게 뛰어들어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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