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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진 May 28. 2022

나도 당근 마켓 PM이 되고 싶다.

아무것도 모르지만 당근 마켓 PM이 되고 싶은 사람 모여라.


 본 글을 읽는 독자님들의 기획자 취준생이라는 것은 어느정도 확신하지만, 실제로 취업 준비 상태가 어디까지 되어있는지에 따라서 워딩과 설명이 달라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PM의 커뮤니케이션의 원칙인 본 글을 전달 받는 사람에게 전달할 내용에 대해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다는 전제로 글을 써내려가보고자 합니다. (글의 요지에 빠르게 접근하고 싶다면 3번 토픽으로 바로 넘어가주세요!)


1. 서비스 기획자/PM은 무엇이고? 어떤 일을 하는가? (이하 서비스 기획자/PM을 PM으로 통일합니다.)


 현재 한국에 스타트업, 그리고 대기업에서 사용하는 서비스기획자, PM, PO라는 용어들은 대체로 미국 실리콘 밸리의 정의를 수입해 한국적인 입맛에 따라 JD (Job Description)가 이렇게 저렇게 바뀌다가 최근 들어서 차츰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비교적 해당 직군의 용어를 정확하게 사용하는 회사는 쿠팡이 있습니다.

해당 직군을 조금 다른 의미를 사용하는 회사의 예시. 더 기프팅 컴퍼니


PM 정의의 전제 조건

1) Product Manager의 정의는 IT업계를 기준으로 보통 디지털 프로덕트를 다루는 직군을 표현합니다. (앱,웹을 주로 다룹니다.)

2) 그외에 다른 실물 상품을 다루는 경우 제품을 다룬다는 측면에서 정의에는 부합하지만 디지털 프로덕트를 다루지 않기 때문에, 현재 수요가 많아진 PM직무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러면 서비스 기획자는?

서비스 기획자는 특이하게도 한국에만 존재하는 정의입니다. 미국의 경우 PM은 비즈니스 사이드적인 성향이 굉장히 강합니다. Wirframe을 그리지 않는 PM들도 많죠. (참고. 디스코드 PM 클로이의 유튜브)


주의) 한국은 서비스기획자/PM을 서비스 기획자 = PM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JD에 따라서 PM의 정의에 부합하는 모든 일을 할 수 있고 가장 작게는 화면 설계만 할 수도 있습니다.


서비스 기획자/PM의 업무 범위 그리고 특성


- PM은 리더이지만, 회사 내에서 개발자/디자이너의 상위 직급은 아닙니다.


- PM은 기본적인 UX/UI를 설계하고 어떻게하면 서비스를 개선(중요/신규서비스 혹은 사업의 발굴은 PO의 역할입니다.)할 수 있는지 객관적인 근거(중요)를 통해 이를 수행해나가고 이를 반복합니다.


- 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이해관계자(경영지원,법무,회계,개발,디자인 etc)와 협업해나가며 해당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커뮤니케이션(문서작성, 알림, 일정조율 etc)등을 진행합니다.


-  PM은 조직의 특성과 맡겨진 역할적 맥락에 따라 적절하게 프로젝트를 수행합니다.


*세부적으로 애자일 조직의 PM이냐 워터폴 조직의 PM이냐에 따라서 역할과 업무 양상이 매우 달라지기 때문에, 지엽적인 설명은 생략토록 하겠습니다.



2. 기초적인 서비스 기획자/PM 산출 문서


1) Story Board (SB)

메뉴 구조도, Process 정의, Flowchart를 모두 포함한 문서, 고객의 관점에서 고객이 어떻게 서비스를 이용하는지에 대한 흐름을 구체화한 문서


2) Work breakdown structure (WBS)

보통 서비스 IA의 1st 뎁스와 3rd 피쳐(기능)까지를 기준으로 필요한 작업들을 키워드로 정리, 구조화 해둔 문서


3) WireFrame

웹, 앱의 틀을 의미함. 어플리케이션을 기준으로 앱 화면에서 디자인이 빠진 요소 즉, 앱 화면의 구조를 그리는 것을 의미함. 대략적인 위치와 표현한 기능의 디스크립션을 포함하는 산출물


4) IA (정보구조도)

Web과 App의 구성을 한눈에 보여주는 정보 구조도 / 기능과 페이지를 포함해서 해당 서비스가 어떤 화면과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파악할 수 있음


5) 요구사항정의서 (PRD)

신규 서비스 업데이트 및 서비스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변경될 요구사항을 정의하는 것

예시 : 이 기능 넣어주세요, 이 버튼 넣어주세요.


6) 서비스 정책

서비스 용어 및 기본 운영 정책을 정의한 산출물 (ex. 회원정책, 탈퇴정책, 서비스 이용정책) (eex. 회원은 누구인가? 어드민은 누구인가? 탈퇴하면 다시 가입할 수 있나? 언제? 못가입하는 경우는?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하여 작성)


8) UI가이드

Wireframe과 스토리보드를 구성하고 있는 UI 컴포넌트(구성요소)들을 정의한 문서 (ex. 이 버튼을 누르면 무슨 팝업창이 뜨며, 이 표시는 버튼이 어떤 종류임을 말하며) (eex. ios, 안드로이드는 별도로 제공하는 UI용어 가이드라인이 있으며, 해당 정의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함. 그 외의 기능들은 반드시 정의해야함)



3. 그래서 당근마켓 취직 전략은?


축하합니다. 위 1,2에 대해 어느정도 기반지식이 생겼다면 PM/서비스 기획자라는 직무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하셨습니다!


하.지.만. 취업시장은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토픽 1에서 설명한 PM의 업무범위에 입각해서 왜 PM은 신입으로 뽑지 않는지 설명하고자 합니다.


신입을 잘 뽑지 않는 이유. (뽑지만 뽑지 않는다. 그만큼 경쟁이 무지막지하게 치열하다.)


(절망편)

1) 커뮤니케이션 담당이다.

우선 시장에서는 같이 일하기 좋아 보이는 사람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서작업이 능숙하고, 회사 내에서 다양한 사람들 사이에서 원만한 관계를 가질 만큼 사회경험이 있는 사람이 해당 직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확률이 높습니다.


2) 성과를 내기 어렵다.

PM은 기본적으로 유저 입장에서 UX를 개선하는 것이 주요 업무인데, 이 객관적인 근거를 만들어 UX/UI 개선안을 내놓아도 시장 상황에 따라 유효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불확실한 영역에서 유저의 숨겨진 욕구를 파악하고 서비스를 개선한다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낸 사람을 원한다.

AB-Test, UX/UI 개선안을 설계하면서 만든 가설을 검증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많은 아이비리그 출신 PM들 조차 어려워하는 영역입니다.


(희망편)

1) 성과를 냈다면 꽤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아이비리그 출신조차 어려워하는 일이기 때문에, 간절하게 성과를 내본 경험이 있다면 순식간에 경쟁자들을 앞지를 수 있습니다.


2) 서비스 개선을 이미 진행된 레퍼런스를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다. (GoodUI 활용)

앞서 어려운 서비스 개선은 레퍼런스가 없거나 세상에 처음 내놓는 서비스가 겪는 문제에 해당합니다. 그런 문제를 풀 수 있는 사람은 드물지만 레퍼런스를 가지고 문제를 풀 수 있다. 그리고 문제를 풀어본 경험이 당신의 가치를 높힙니다.


그럼 경력은 도대체 어디에서 쌓는데? (경력 쌓기와 이직 전략)


 일단,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작은규모)에서 경력을 쌓는 수 밖에 없다. 물론 작은 스타트업들도 경력자를 찾지만 시드단계의 스타트업은 기획자 조차 없어서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채용전환형 인턴으로 네카라쿠배, 대기업에 갈 수는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채용전환형 인턴에 지원하고 합격하는 케이스가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직무를 준비한 사람들 중에 1/80에 해당한다.


1. 작은 회사라도 들어가서 경력을 쌓자. 실무경험이 없으면 취업시장에서 너무 불리해진다.

2. 그리고 성과를 내자. 작은 회사에 들어갔다고 해서 본인의 가치도 같이 작아지는 것이 아니다.(중요)

3. 꾸준히 자기 업무를 포트폴리오화 하자. 작은 기록 작은 변화들도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업데이트 해두면서 이직 기회를 노려보자.

4. 가고 싶은 직무에 우대사항을 충족시키려고 노력하자. (아래 세 가지 모두 충족시켜보도록 하자. 나는 당근마켓이 첫 번째 커리어 골이기 때문에, 내 남은 20대를 보내보려고 한다. 그 다음은 실리콘 밸리다.)

 

출처 : 당근마켓 Team (검색 PM)



 이 글을 끝까지 읽고 어느정도 이해가 되신 분이라면, 충분히 PM의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는 배경이 갖춰 졌을 거라고 믿습니다. 위 내용을 숙달하기 위해서는 끊임 없이 공부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이 생길 것입니다.

 사실 우리의 경쟁력은 끊임 없이 공부하고 새로운  익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곳에서 옵니다. 지속가능성과 성장가능성이 꾸준히 갈고 닦아지는 실력에서 평가받는 IT업계인 만큼 성과와 결과를 가지고 원하는 기업에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제 글이 서비스기획자/PM 직무를 준비하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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