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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yped thoughts May 26. 2024

마이크로소프트 의문의 2패

2024년 5월 25일 토요일 - 103일 

☁ 종일 흐렸다.


 나는 엄마 아빠와 영상 통화를 자주 한다. 평소에는 페이스톡을 쓰지만 온라인 쇼핑이나 글쓰기를 같이 해야 할 일이 생기면 구글 미트에서 만난다. 무료인 데다 화면 공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어제는 다 같이 워드 파일 여러 개를 왔다 갔다 하면서 볼 일이 있었다. 전체 화면을 공유하지 않는 한 파일을 바꿀 때마다 화면 공유도 새로 해야 해서 불편했다.

 “아, 이건 팀즈가 훨씬 낫네~” 

 “팀즈가 어디 건데?”라고 아빠가 물었다.

 세상에, 딸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한 지 5년이 넘어가는데 아빠는 팀즈가 마이크로소프트 건지도 몰랐다. 악의 없이, 세상 천진하게 물어봐서 더 속상했다.

 “마이크로소프트~”라고 답했다. ‘그것도 몰라?’라는 말을 몇 번이나 꾹 삼켰는지 모른다.

 “아~ 팀즈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줌이야?”

 아빠가 확인 사살을 해버렸다. 줌은 팀즈의 가장 큰 경쟁 상대다. 아빠가 줌은 알고 팀즈는 모른다. 심지어 줌으로 팀즈를 이해한다. 마이크로소프트, 분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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