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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yped thoughts Sep 05. 2024

억울 (부제: 인티제 아내와 산다는 건)

by 아빠

집사람이 심심하댄다 그래서 나는 뭐 하고 싶은 거 없어 라고 물었다 하고 싶은 게 없어서 심심한 건데 심심하다는 사람한테 뭐 하고 싶어 라고 물으면 안 되는 거란다

나는 사전을 찾아봤다 심심하다는 말은 하는 일이 없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는 말이다 그니까 하고 싶은 게 없는지 내가 물어본 게 틀린 질문은 아니었던 거다 제대로 한 거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두 글자 사전"이 나를 부지런하게 만들고 있다






* "한두 글자 사전"은 아빠가 주로 쓰고 엄마와 딸이 거들고 딸이 편집하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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