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직무의 분들과 함께 하는 커뮤니티에서 선정된 도서 중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의 책이 있습니다. 함께 읽을 책이었는데, 사놓고 보지 않아서 오늘 한번 서문을 열어 보았습니다. 서문만 읽었는데도,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전략적 변곡점'이네요. 그러다가 변곡점이란 말이 갖는 뜻이 궁금했고, 굳이 전환점 영어로 Tunning Point가 있는데 왜 변곡점을 썼을까 궁금해서 사전을 찾아 봤어요.
- 네이버 사전의 영영사전에서 변곡점을 이렇게 표현하더라고요.
'a moment when significant change occurs or may occur; turning point'
(중대한 변화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수 있는 순간 ; 전환점)
- 변곡점 : [수학] 굴곡의 방향이 바뀌는 자리를 나타내는 곡선 위의 점(다음 사전 : 곡선이 요(凹)에서 철(凸), 또는 철에서 요로 바뀌는 자리를 나타내는 점)
- 전환점 : 어떤 일이나 상황을 새롭게 바꾸어 나가는 계기가 되는 점
[영영사전 : a time when an important change happens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
둘의 차이가 뭘까요?
일단 서문에는 변곡점은 기술 변화 그 이상이며, 은밀하게 생겨나므로 정확하게 무엇이 바뀌었는지 말하기 힘들다고 해요. 어렴풋이 정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늘 변곡점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치명적인 위험에 처할 수 있고요. 그러나 늘 재앙만 몰고 오진 않지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열어 주기도 하는 기회가 된다고 하고요. 기술의 변화가 갈수록 요동치며 걷잡을 수 없는 세상이고 이 변화는 직업과 관계없이 모두에게 영향을 줄 것이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경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야기한다고 합니다.
결국, 변곡점은 얼마나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든 '예상할 수 없음'을 인식하고 계획하고 준비해야 해요.
전환점은 설명이 없지만, 단어로만 보면 '새롭게 바꾸어 나가는 계기'에 눈이 가네요. 변곡점에 비해 상당히 능동적인 느낌이고요. 전환점은 예상할 수 있는 것을 토대로 계획하고 준비하는 계기가 되는 지점이죠.
저는, 전환점과 변곡점이 사업이든 개인의 커리어든 둘 다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서문에서도 사업이 새로운 기반 위에 구축되거나 환경에 맞춰 재편되면, 개인의 커리어 역시 거기에 좌우된다고 해요. 생각해 보면 저의 커리어도 제가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조직의 목표에 따라 업무가 바뀌었습니다. 평생 교육쟁이로 과정 기획하며 프리랜서로 뛸 생각에 자기계발을 열심히 했는데, 이제는 인사 전략가로서 커리어를 지향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사업이나 커리어나 알 수 없는 변곡점을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고요. 동시에 되고 싶은 나의 모습을 위해 예상할 수 있는 위험이나 한계를 알아차리고 대비하는 계획과 준비의 전환점도 함께 필요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