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동훈 Dec 10. 2022

폐급 출판사

이런 거 시키는 회사랑은 일하지 마십시오.

- 인터넷 사전만 찾아봐도 나오는 개념어(토륨, 제3제국, 전매청 등)의 설명 요구

- 그런 거 니들이 직접 찾아보고 쓰면 안 되냐니까 자기들은 지식이 없어서 잘못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

- 설명해주면 설명이 너무 어렵다고 더 쉽게 설명해달라고 요구

- 분명 앞 문단이나 페이지에서 설명해 놓은 것도 다시 설명해달라고 요구

- 해당 분야 전공자도 간신히 알만한 매우 어려운 학술적 원리를 초딩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라고 요구, 제대로 설명 못 하면 그 부분 원고에서 다 들어내겠다고 함

- 누구도 알 수 없는 것(돌아가신 분의 생전 생각, 절판되고 실물도 없는 외국 서적 내용 등)을 알아내라고 요구

- 작가의 신념과는 어긋나는 특정 정치 성향을 원고에 적으라고 요구

(위 항목들에 해당되는 요구 사항이 원고 전체에서 무려 3자릿수나 나옴)

- 처음에는 독자층이 청소년이랬더만 은근슬쩍 초등학생이라고 말 바꿈(어차피 여기 나오는 내용은 초딩도 중딩도 고딩도 몰라!) 

- 이미지는 회사에서 다 준비하겠다고 하더만 나중에 말 뒤집음. 이미지 찾아내라 함.

- 투고한 원고에서 내용이 자기들 마음에 안 든다고 챕터 하나 그냥 말도 없이 다 삭제해 버림

- 편집부 마음에 들 때까지 무제한 개고 요구

- 책 완성된 이후 독자들이 하는 질문에 무조건 다 답변해야 한다고 함

- 이런 요구를 하면서 원고를 만 2년 가까이 묵히고 있었음

- 이러면서 계약금은 딱 100만원.



우이쒸, 안 해!

결국 다 써놓은 원고 책으로 못 내고 계약 해지 함... 이런 식으로 나오면 더 이상 일 못할 것 같아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