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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e gyu Oct 27. 2024

2024년 6월 22일

가족 유럽 여행 - 돌로미티 

독일 뮌헨에서 살면서 독일 친구들에게 Südtirol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부활절 휴가 기간이나 여름휴가 기간에 Südtirol에서 산행을 했다 거나 가르다(Garda) 호수의 가족 별장에서 아니면 회사 별장에서 시간을 보내다 왔다는 말을 질리도록 들었다. 4년째 독일에서 생활하면서 단 한 번도 그곳에 가보지 못한 나는 이번 부모님이 방문 계획에 Südtirol 그중에서도 돌리미티 지역을 넣었다. 단연 그곳에서 보내는 기간도 다른 곳 보다 훨씬 더 큰 비중을 넣어 계획했다. 


인스브루크에서 이탈리아로 넘어갔다. 기차의 좌석 예약을 안 했더니 빈자리 찾기가 만만치 않아 모두 따로 앉아서 갔다. 트랜토 기차역에 내리자 여름의 냄새 그리고 열기가 한 걸음 가깝게 느껴졌다. 오랜만에 잡은 자동차 핸들인 만큼 미숙하긴 했어도 꼬불 꼬불한 산 길을 끝으로 숙소가 있는 마을에 도착했다.

숙소를 예약한 마을에 도착은 했는데 숙소 찾는 것부터 문제가 생겼다. 숙소가 어디 있는지 찾지를 못 했다. Booking.com에 올라온 번호로 전화를 걸자, 이메일을 주고받을 때와는 달리 영어가 아닌 이탈리아어로 말하기 시작했다. 난 근처를 둘러보다가 Bar 테라스에서 오후를 즐기고 있는 한 가족을 찾아가 영어를 구사할 있는 분을 찾았다. 여성분이 내 핸드폰으로 호스트와 통화 마치자 집주인인 할머니가 우리가 Bar로 마중 나오셨다.

Booking.com에 숙소 광고를 낸 사람은 따님이고 어머니는 숙소를 직접 운영하고 계셨다. 물론 이태리인들을 대상으로.... 그들에게 언어적 문제가 전혀 없을 테지만, 다른 국가에서 온 우리에게는 언어가 큰 장벽이자 장애물이었다. 눈치와 온몸을 이용한 소통으로 어렵게 체크인을 끝냈다.


드디어 하이라이트 그토록 보고 싶었던 돌로미티의 대표 상징인 뾰족 뾰족한 산을 보러 간다. 거리로는 120km 떨어져 있다고 해서 차로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도착 후 충분히 산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난생처음 그런 비뚤 비뚤 한 산 길을 처음 봤다. 일반 국도가 아니라 산을 넘어가는 길이라서 도로 폭은 엄청 좁고 가끔 녹지 안은 눈이 도로 위에 남아 있었다. 

산 정상에 이르자 경치만큼은 엄청났다. 지도를 확인해 보니 어제 아침에 카페 주인 픽 돌로미티 지역에서 가장 이쁜다는 그 장소에 도착했다. 이곳은 다음 날 오기로 했으니 계속해서 달려 보자. 산을 넘어서 4시간을 달려서 겨우 주차장에 도착했다. 

눈앞에 놓인 산의 높이는 3000m가 넘는다. 그만큼 산이 주는 웅장함은 무엇인가 있다.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돌아다녔으면 좋았을 텐데… 돌아가야 될 시간 때문에 4시간 정도만 걸었다. 돌아오는 길은 산 넘어서 오지 않고, 고속도로로 조금 편하게 운전하면서 돌아왔다. 



P.S 3개월이 훌쩍 지난 지금 그리고 돌로미티 지역에 반도 못 보여 드렸지만, 부모님께서는 아직도 돌로미티가 가장 좋았다고 말씀하시면서 자랑하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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