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웹툰 작가, 웹툰 회사 대표님들이 말했다.
"네이버웹툰 매일 플러스"는 가시면 안 됩니다. 지옥입니다. 무조건 망할 겁니다."
그건 나도 알고 있었다. 신규 서비스이고, 무료 기반이 아닌 유료 기반의 서비스였으니까,
독자님들의 저항성도 상당히 있을 거라고.
하지만 세상에 원하는 대로면 얼마나 좋은가.
작년에 투고했던 두 개의 작품이 "네이버웹툰 매일 플러스" 연재 제안을 받았다.
그 결과를 그림 작가님과 상의를 했고, 나의 적극적인 주장에 정면 돌파하기로 결정했다.
그 이유는 좋은 스토리만 있다면, 네이버웹툰 매일 플러스라도 독자님들이 찾아주실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솔직히 이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생계가 달린 일이었으니, 당연한 일이다. 웹툰은 혼자만의 힘으로 만들 수 없다.
4명에서 5명의 팀워크가 1년 이상 지속되어야지만, 비로소 독자님들이 보실 수 있는 웹툰이란 형태로 만들어진다.
그래서 연간 1억원은 벌어야만 4~5명이, 겨우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
우려 속에 올해 두 작품이 오픈을 했다.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titleId=807170
3월에 런칭한 <성좌들이 내 제자>는 정말 최고의 성과를 냈다. 무려 18만명이 관심을 눌러주셨다.
2021년 네이버시리즈 최고의 신작 소설이었으니까,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겠지만, 그래도 정말 다행히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문제는 <만능사원 전설이 되다>였다.
어린 웹툰 독자층과 맞지 않는 작품이었다.
30~50대 독자님들이 좋아할 작품이었으니까, 모두가 잘 안 될 거라고 말했다.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titleId=818785
하지만 하루만에 1만7천명의 독자님들이 관심작품을 눌러주셨다.
솔직히 아직 대박을 논하기엔 이르다. 팀원들과 2년~3년 정도 더 연재를 해야 한다.
잘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다행히도 적자를 보지 않고, 계속 연재할 수 있을 것 같다.
매일플러스는 주변 모두가 망한다고 했었다. 심지어 지옥이라고 했었다.
하지만 나와 동료들은 2개의 작품을 그 곳에 연재했고, 다른 사람들의 우려와 달리 우리는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었다.
1년 이상 준비한 성과가 나왔다. 나를 믿고 따라준 팀원들에게도 감사하다. 만약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면 1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었으니까.
지금에서야 말하지만, 남들의 말에 무조건 휘둘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
자기 소신이 맞다면 믿고 추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