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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종범 Apr 27. 2021

찬숨

고래와 시집 #13

찬숨


깊게 내쉰 숨이
찬 기운에
사라진다

따뜻했던 숨은
한순간에
사라진다

작은 마음도
새벽 속 산책길에
사라진다

숨겨놨던
아린 상처들도
지난 시간속에
사라진다

모았던 마음들도
망설임의 시간속에
내뱉은 숨은 무심히도
시린 온도에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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