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1회
돈을 벌고 싶은가? 억만장자까지는 아니더라도 경제적 독립을 이루고 싶을 만큼은 돈을 벌고 싶은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하기야 그게 쉬운 일이었다면 모든 사람이 돈도 벌고 경제적 독립도 이루지 않았겠는가? 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어려운 일이지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여기에는 어떤 법칙(Rules)이 작용하고 있는데 그걸 알고 나면 아주 조금은 쉬워질 수도 있다. 그 법칙은 다음과 같다.
“돈을 버는 것은 운(運)이다.”
법칙이라고 해놓고 고작 이야기하는 게 운을 운운하는 것이란 말인가? 뭔가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며 똑 맞아떨어지는 법칙이 아니라 고작 운이란 말인가? 물론 운이 따르기는 해야 하니까, 10~20% 정도 운이 작용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뭔가 노력이라든가 뛰어난 지식이라든가 삶을 대하는 태도라든가 뭐 이런 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닐까 하고 주장을 하려는 분들도 적지 않을 터이다. 솔직히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그런 주장이 정답이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 돈을 벌려면 100% 운이 있어야 한다. 조금 양보해서 말하면 돈은 운칠복삼(運七福三)이다. 운이 7할이고 복이 3할이다. 뭐 운이나 복이나 결국은 운 100%에 귀결한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생각이지만 나는 이게 맞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돈을 벌려면 운이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돈을 벌지 못했다면 자신에게 능력이 엄청 부족하거나 죽도록 노력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순전히 운이 부족해서 아니면 아예 없어서 그런 것이니 자신을 너무 학대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나는 거의 20년 가까이 금융기관에서 기업에 투자하는 업무를 해왔다. 사람들이 흔히들 주식을 매매하는 것을 투자라고 하는데 좁은 의미에서 그것은 트레이딩(trading)이라고 해야 옳다. 내가 해온 일은 기업을 분석해서 기업에 직접 돈을 넣고 그 대가로 새로 발행하는 주식 등을 인수하는 일이며 이를 좁은 의미의 투자(investment)라고 하겠다.
그러면서 그 동안 적지 않은 금융기관이나 개인의 크고 작은 성공사례, 실패사례를 보아왔다. 여기에는 내가 속한 금융기관과 나 자신도 포함된다. 나는 그곳에서 투자에 성공하는 패턴을 찾아보려고 많은 애를 써왔다. 그리고 나름대로 결론을 도출했다. 그것은 너무나 터무니 없게도, 나 자신도 인정하기 싫었던 결론이었다. 그게 바로;
“투자는 실력이지만 EXIT(회수)는 운(運)이다.”
즉 돈을 버는 것은 운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여러분이 나의 글을 읽고 공감을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적어도 아직까지는 돈이 운이라고 그렇게 믿고 있다. 그리고 그것에 맞는 마음가짐(mind-set)을 가지려고 한다. 그렇게 하면 내가 돈을 벌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고 설령 못 벌더라도 어떻게 마음가짐을 가지고 재도전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적어도 나는 믿고 있기 때문이다.
자! 이제 그 이야기를 해보자. (김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