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그동안 그려 왔던 형태는 무엇이었나. 결국 현현하지 않기에 형태라 부르기도 부끄러운 것이지만 분명 무의식과 자아가 그려냈던 것은 작게나마 존재했다. 고래가 된 나무나 무채색의 밤, 더위 속의 외침과 냉기 속의 침묵. 대화가 꽃피던 매트리스는 이미 저문 지 오래다.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그려 왔던 것들은 분명한 형태를 그려냈을 터인데 여전히 속속들이 살펴보았을 때는 뭉개지고 흐려졌다.
내가 원했던 형태는 무엇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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