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은 내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매일 또는 매 순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의식적으로 매일 30분 뛰는 것도 습관이고 무의식적으로 길바닥에 침을 뱉는 것도 습관입니다. 대부분의 좋은 습관은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만들어집니다. 대부분의 나쁜 습관은 좋은 습관보다는 쉽게 만들어집니다.
좋은 습관은 무엇이고 나쁜 습관은 무엇일까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보편적 가치에 따라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행동은 좋은 습관 그 반대는 나쁜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매일 충분한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명상을 하는 것은 좋은 습관이라 할 수 있고, 매일 불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은 나쁜 습관일 것입니다.
나쁜 습관은 만들어지기 쉽습니다. 9시 출근에 6시 퇴근이라는 정해진 틀이 있고, 그 시간 동안 몸도 마음도 털리고 나면 에너지가 떨어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사람은 몸과 마음의 에너지가 떨어지게 되면 뇌에서 생산적인 활동을 거부합니다. 가장 편한 것, 최대한 에너지를 안 쓰는 것을 자연스럽게 선택합니다. 가령, 쇼츠나 TV를 몇 시간씩 보는 것들인데, 본인이 퇴근 후 자기 전 몇 시간씩 쇼츠를 본다면 그것은 당신의 에너지양과 관계가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직장인임에도 9시 출근 6시 퇴근 시간을 유연하게 조절하거나 하루의 업무량을 줄일 수 있다면 가장 좋을 것입니다. 그게 힘들다면 우리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할 텐데요 예를 들면, 9시 출근 6시 퇴근에도 버틸 만한 체력을 키우거나, 회사에 빌런 등으로 도저히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이직을 한다거나, 지속되는 야근으로 체력을 도저히 키울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야근을 줄이는 것을 회사에 요청하여 절대적인 업무량을 줄이는 등의 실질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내 건강을 해치는 나쁜 습관을 고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많이 힘들 수 있습니다. 왜냐면 우리 몸은 기계가 아니기에 정해진 에너지가 소비가 되면 자연스럽게 나쁜 습관으로 나도 모르게 움직이게 되니까요.
야식을 먹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에너지가 부족하면 뇌는 최대한 뇌의 활동량을 줄이게 되고 단기 쾌락을 찾게 됩니다. 쇼츠가 그러하고 야식 또한 우리가 흔히 쓰는 단기 쾌락 충족법입니다. 배민 덕분에 우리나라 특히 서울은 언제 어디서든 먹을 수 있습니다. 치킨과 맥주를 먹으면서 쇼츠나 넷플릭스를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습관에 길들여지면 여간 해서 끊기 힘들 것입니다. 이 또한 중독이거든요.
중독까지 갈 일이냐고요? 술과 담배, 마약만 중독이 되는 것이 아니고요. 식습관, 생활 습관도 모두 중독입니다. 심지어 내가 하는 생각과 만나는 사람도 중독이 되죠. 이런 나쁜 습관이 하루 이틀, 나아가 1년 2년 지속되면 이제 몸이 버티질 못하고 질병이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1년 2년 만에 나타나면 오히려 운이 좋은 것입니다. 그게 10년 20년 묵히면 암과 같은 돌이킬 수 없는 병이 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신적 질환은 더 심각합니다. 그것은 육체적 질병과 같이 눈에 나타나지 않으니 이것이 질병인지도 모를 때가 많습니다. 그냥 스트레스라는 단어 하나로 두루뭉슬하게 넘어가는 것이죠. "스트레스받아서 그래!" 근데 그 스트레스의 정도가 사람마다 다를 것이고, 결국 그 스트레스는 몸의 질병으로 연결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려면 가장 먼저 나의 에너지를 회복해야 합니다. 저는 얼마 전까지 매일 약 4시간 30분 이상 서울에서 수원까지 출퇴근하였습니다. 약 8개월을 했더니 에너지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죠. 업무 효율은 물론이고 전반적으로 신체적, 정신적인 질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이유 없이 짜증이 나고 가족에게도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는 횟수가 늘어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내가 아무리 무언가를 고쳐보려고 해도 어렵습니다. 이 상황 자체를 바꾸는 방법이 유일합니다. 결국 수원으로 출퇴근하는 상황을 바꿨고 에너지가 차츰 회복되어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하였습니다.
혹 현재 내 삶이 불만족스럽다면 먼저 내 삶에서 나쁜 습관을 유발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없는지를 살펴보세요. 너무 오랜 시간 일을 한다거나 깨어 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스트레스받는 상황에 놓여 있는 등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개선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그대로 놔두고 무언가를 새롭게 하는 것에는 반드시 한계와 제약이 있습니다. 그 상황을 최대한 그리고 시급히 개선해야 합니다.
또 한 가지 방법은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출근 전 퇴근 후 틈틈이 운동을 하시면 뇌의 회복력이 높아지고, 운동을 하면서 나오는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단기 쾌락을 위한 도파민을 대체합니다. 그리고 몸의 근육은 우리를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비되는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에서 마이오카인(Myokines)이라는 단백질을 분비하는데 이 단백질은 신경 염증을 줄이고 뇌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되어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문제로부터 뇌를 보호하는데 기여한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명상을 하거나 글을 쓰는 등 내 마음을 의식적으로 비우는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명상은 매우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글도 쉽게 쓸 수 있죠. 다만 실제로 해보시면 명상은 1분도 하기 힘듭니다. 글을 쓰는 것도 한 문단을 넘기기 어렵지요. 운동이 신체적인 기능을 높이고 보호막을 치는 역할을 한다면 명상은 정신적인 기능을 높이는 대표적인 활동입니다. 처음엔 1분도 힘드시겠지만 명상의 맛을 알게 되면 시도 때도 없이 명상 상태에 들어가서 평온함을 맛보고 싶을 것입니다. 글은 명상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자연스럽게 쓰시고 쓰고 싶지 않다면 매일 3 문장만 써봐도 충분합니다.
혹 현재 당신의 삶이 힘들다면 이 3가지만 꼭 해보세요. 반드시 지금보다 좋아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