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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로라 Mar 31. 2022

<존 템플턴의 가치 투자 전략>을 읽고

흥미로웠던 비교 매수법, 바겐 헌터로 가는 길

<존 템플턴의 가치 투자 전략>을 읽고 

흥미로웠던 비교 매수법, 바겐 헌터로 가는 길

  1월 장이 좋으면 1년 장이 좋다라는 말을 종종 들었다. 2022년 1월 새해 주식 시장은 아쉽게도 울상이었다. 근 2년간 상승 랠리를 달려오던 흐름에 제동을 제대로 걸었다.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한 연준의 금리 인상 조치가 있었고, 잇따라 연준은 4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증시는 폭락했다. 국내 주식 시장도 마찬가지로 하락장에 들어섰다. 

 현 하락장에서 보유한 종목들이 많이 하락했는데, 하락의 폭은 모두 다르다. -10%만 떨어진 기업도 있고, -30%가 떨어진 기업도 있다. 같은 하락장에서 기업마다 각기 다른 하락폭을 보면서 존템플턴이 제기한 주식의 '허세', '버블'을 생각해보게 됐고, 경기가 좋지 않을 때에도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기업을 매수하는 것이 중요함을, 매수 전에 꼭 점검을 해야한다는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지표 중에 부채 대 자기 자본 비율은 기업이 기업 가치 이상의 부채를 떠안고 있는지 판단하는 기준인데, 기업 가치 이상의 부채를 떠안고 있는 기업은 무조건 피하라는 것이 존템플턴의 제1원칙이다. 그리고 EBITA 보상율을 본다. 이 비율은 기업이 이자를 지불할 능력이 얼마나 있는지를 측정한다. 이러한 부채 비율을 계산하여 어느 기업이 가장 큰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며 비교하는 것이다, 여기서 더 나아간다면 장기간에 걸쳐 실적 변동까지 측정하라고 했다. 재무제표만 보면 알 수 있는 지표들인데 아직도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 이런 지표들을 살펴보고 매수한 적은 없어서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반성했다.


 주식을 하는 사람들이 흔히 "주식은 비이성적으로 해야된다"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 의미를 존템플턴의 투자 전략을 읽으면서 제대로 이해했다.  '증시가 극도로 비정상적일 때 비정상적인 견해를 이용해 투자하라' , '모두가 부정적인 견해를 보일 때 투자의 기회를 찾아라' 넌센스 같은 이 전략이지만 이를  염두하여 매수를 해야겠다. 누군가에게는 뻔한 가이드지만, 주린이인 나에게는 하락장에서 매수하는 것도 겁이 나기 때문에, 매수의 확신을 불어 넣어주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흥미로웠던 점은 '비교 매수법'이다. 마치 부동산 갈아타기 비법 같았다. 주식의 매도 시점이 보유 주식을 대체할 수 있는 더 좋은 주식을 발견했을 때라는 것이다. 그리고 50%이상 저렴하게 살 수 있을 때만 교체 매수를 하라고 했다.

 매수 시에는 항시 저가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며, 저가 주식을 매수하기 위한 여러 척도들을 안내해주었는데 익히 알고 있는 개념이지만 한번 warp up 하는 차원으로 이해하기 좋았다. 


 PEG 주가 수익 성장률이라는 지표가 나왔는데 이를 잘 활용하면 PER만 보는 것이 아닌 예상 수익까지 합리적으로 따져볼 수 있다. 미래의 수익을 위해 그 당시 지불하는 가격이 가치에 비해 낮은 주식을 저가 주식으로 판단할 수 있다. 


 앞서 읽었던 <워렌버핏 바이블>과 맥락이 상통하였지만, 워렌버핏은 지수 추종 투자를 권장했고 장기적 관점의 가치 투자를 강조했다면, 존템플턴은 하락장에서 승부를 보는 바겐 헌터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강조점이 달랐다. 바겐 헌터라는 네이밍도 신박했는데, 사냥꾼의 자세로 좋은 주식들을 저가 매수할 수 있도록 공부해봐야겠다. 또 다음 책은 어떤 가치 투자 전략을 강조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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