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필살기 Dec 21. 2018

누구에게서 배울까

주위 모든 사람이 멘토이다

“지사장님, 멘토링에 대한 특별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인터뷰를 하고 싶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영광이고 준비해 보겠습니다”


어느 날 도착한 기자의 인터뷰 요청을 받고 적잖게 당황하였다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멘토링의 의미, 방법론 등을 정리할 생각과 철학이 필요했다

멘토와 멘티의 양쪽 모두를 이해하는 생각도 필요하다


회사에선 ‘사수’라고 하고 사회에선 ‘멘토’라고 불리는 롤 모델이 누구에게나 있다

세상에서 하지 말아야 될 것 중의 하나가 조언, 충고라고는 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 입장에선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은 기분이 된다. 문제에 닥쳤을 경우, 앞이 캄캄하거나 도저히 어떤 결정도 모호한 경우 나를 알고, 내가 궁금해하는 일을 알고, 그 분야에서 나름 경력이나 성공을 거둔 분이 해주는 한마디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듯한 반가움일 것이다. 시행착오를 통해 소모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으면서 비교적 손쉽게 결론에 도달할 수 있게 되는 것에 멘토의 존재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사실 멘토와 멘티는 합의하에 지원을 받는 경우도 있고 멘티 스스로 멘토의 행적들을 따라 하면서 간접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다. 역사적 인물을 위인전을 통해 접하고 정신적인 멘토로 삼는 경우도 있다. 멘토는 반드시 사람이어야 할까? 내가 따라가고 싶은 하고 싶은 정신적 가치도 멘토가 될 수 있겠다.  멘토는 반드시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어야 할까? 경력을 통해 쌓은 정보가 중요한 부분이겠지만 나이가 비슷하거나 어린 사람이라도 특정 분야의 경력과 시야(Insight)가 탁월한 사람이 있다면 멘토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멘토를 만드는 방법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나를 가장 잘 아는 가족을 통해서 이다. 아버지가 될 수 도 있고 형제가 될 수 도 있다. 다만 객관성이 떨어지고 감정이 개입되는 한계가 있어 그저 의논하는 상대만 되어도 훌륭한 가족 관계라고 생각한다.

둘째, 동일 직종에서 성공한 이력을 만든 선배들을 접촉하는 것이다. 여기서 참고할 것은, 20년 가까이 이력을 만든 분들은 나름(?) 고수가 되어있기 때문에 전달하고자 하는 조언이 매우 많다. 조심할 것은 그것이 전체가 되어서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시 시대 환경과 선배의 개인적인 성향에 의해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과 의견이 강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일반적인 의견을 중심으로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분이 적절하다.

셋째, 관심 있게 읽은 책의 저자나 강연자와 관계를 맺은 것이다. 요즘의 Facebook, Linkedin, Instagram을 이용하면 예전보다는 쉽게 이런 분들과 연을 맺을 수 있고 운이 좋으면 오프라인 미팅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멘토에게서 도움을 받기 위해선 구체적인 고민이 있고 난 후에 즉, 배경, 나름의 방안, 애로사항을 정리한 후 얘기를 나누어야 한다. 내 생각이 없는 상태에선 중심이 흔들릴 수 있어 조언을 구하는 순간마다 방향이 틀려지는 오류가 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반드시 도움을 받고 난 후 사례를 해야 한다. 여기서의 사례는 금전적인 것이 될 수도 있으나 그것 말고도 여러 가지가 있다. 식사를 같이 하며 말동무가 된다든지, 손편지를 쓴다든지, 멘토가 관심 있는 것을 기억하고 있다가 깜짝 선물을 한다든지, 글이나 SNS에 감사함을 표시하는 등으로도 충분히 감동을 드릴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멘토의 조언을 듣고 자신이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거나 결과물을 알려드리는 것만큼 멘토가 바라는 것은 없을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