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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완이 Sep 03. 2023

#4. 넌 늘 생각이 많다니까


완이에게


네게 편지를 쓴 지도 5일이 지났어.

나는 어렴풋하게나마 스스로에게 쓰는

편지의 중요성을 깨우쳐가고 있어. 

오늘 너는 참 바빴지. 

여기저기 뛰어다니느라, 수업듣느라 

막판에는 머리까지 아파오기 시작했어.

그래서 일부러 맛있는 저녁을 먹고

쉼을 취했지. 

그러면서 네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영어공부였어.

중요한데 놓치고 있다는 느낌이 들곤 했는데

이내 너는 그게 영어 때문임을 알아챘지.

그리고는 내일부터 공부를 할 계획을 세웠어.

넌 참 빠르고 행동파인 것 같아. 

그덕에 너는 많은 것을 실행에 옮길 수 있었지.

대단한 일이야.

오늘도 너는 생각이 많구나.

실은 그 생각 모두 하지 않아도 될 일이 아닐까.

난 그런 생각이 들어.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

사랑해!


완이가. 애정을 담아서.

2023. 9. 2.


ㅡㅡㅡㅡㅡ


'나로부터 온 편지'는 하루를 마감하며

매일 나에게 격려와 응원의 편지를 쓰는 것입니다.

이것은 나와 '나'를 구분하려는 시도이며, 건강한 나를 불러오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건강한 '나 가 존재하기에 그를 불러와 격려와 응원을 나에게 받는다면

삶은 좀 더 따듯해질 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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