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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테씨 Jan 16. 2024

강해질 수 없다면, 강한 척 하기

인터벌 운동 2일차. 

2021.7.13 

운동 7일 차. 


아침 6시에 집을 나섰는데도 더위가 느껴진다니, 이제 진짜 여름이 느껴진다. 어제 처음으로 시도했던 인터벌 달리기. 분명 27분짜리 나이키 런 가이드를 켜놓고 달렸는데, 완주 후 기록이 14분으로 되어 있었다. 원인을 알기 위해 오늘 한번 더 같은 오디오가이드를 들으며 달리기로 했다. 


첫 인터벌 달리기 가이드의 제목은 First Speed Run (Intervals)이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인터벌은 역시나 쉽지 않았다. 중간에 쉬는 구간이 있어서 오히려 쉬울 것이라 예상했는데, 쉬었다가 다시 전력으로 달렸다가 다시 멈추면서 호흡을 정돈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언젠가는 호흡 조절에도 익숙해지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인터벌 달리기 가이드와의 2일째. 왜 총 달리기 시간이 가이드의 길이보다 적게 찍히는지 원인을 찾았다. 내가 어플 조작을 잘 못 한 것이 아니라 각 인터벌 사이의 휴식시간은 시간기록에 카운팅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첫 번째 인터벌이 끝나고 시간이 카운팅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나니 나도 달리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 같아서 걸었다. 1분 달리고 1분 걷고를 8번 반복하고 90초 쉬었다가 30초 조금 더 빠르게 달리고 인터벌 코스 끝! 그래도 한번 해 봤던 달리기라 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헛구역질이 날 만큼 힘들었던 것은 인터벌 사이에 휴식하지 않고 속도를 낮춘 채로 계속 달렸기 때문인 듯했다. 제대로 휴식하면 인터벌 운동도 할 수 있는 체력 정도는 된 것 같아 혼자만의 뿌듯함을 느낀 날이다.


인터벌 가이드와 함께 14분의 기록을 남기고, 어제와 마찬가지로 30분 채우기 위해 걷다가 달리기를 반복했다. 어제는 도저히 달릴 수 없어서 걷기만 했는데, 하루 만에 이렇게 성장한 것이 느껴지다니. 역시 스스로의 발전을 느끼기에는 운동이 최고다. 


오늘 나이키 런 가이드 중 기억에 남는 부분. 

Stay strong! 

Run confidently.

If you don't' feel strong, fake it.


강해지세요. 

자신 있게 달리세요.

강해질 수 없다면, 강한 척이라도 하세요. 


아침마다 달리기를 위해 오디오 가이드 듣는다. 혼자 달리면 힘들다, 시간이 잘 안 간다라는 생각만 드는데 가이드 덕분에 아침부터 동기부여를 받는다. 하루 시작부터 뭔가 강해지는 기분이다. 이러다 가이드 중독 되는 것 아닐까 싶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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