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를 찬양하여라"
해마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이 있다. 눈이 시리도록 하얀 목련과 흐드러진 벚꽃, 담장 너머로 고개를 내민 노란 개나리가 그들이다. 온 거리는 꽃들의 잔치로 눈부시게 환하다.
길을 걸을 때도 버스 창가에 기대어 앉아 있을 때도, 꽃의 물결은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한다. 찰나의 아름다움에 취한 아가씨는 가던 길을 멈추고 셔터를 누르며 봄의 조각을 담기에 분주하다.
근처 작은 언덕 위로는 쑥과 냉이가 파릇파릇한 생명력을 틔워 올린다. 동네 할머니는 구부정한 허리로 흙냄새를 맡으며 봄나물을 캐느라 손길이 바쁘다. 이 싱그러운 초록은 구수한 된장과 어우러져 코끝을 자극하는 향긋한 내음으로 식탁 위를 풍성하고 행복하게 만든다.
태양은 오늘도 여느 때처럼 찬란한 빛을 쏟아낸다. 아파트 옆 개울물 위로 부서지는 햇살은 보석처럼 반짝이고, 그 황홀한 윤슬에 눈이 멀 듯 반한다. 잠시 후 파란 창공을 가로지르는 새들의 날갯짓 소리가 한가롭게 들려온다. 눈에 닿고 귀에 머무는 이 모든 것들이 안식과 평화를 안겨준다. 만물은 이토록 한결같이 인간의 행복과 이로움을 위해 제 역할을 묵묵히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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