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인으로서 자세
1. 옆 동네에 저렴한 가격에 고봉밥과 제육볶음으로 유명한 식당이 있다. 오픈전에 웨이팅 해도 먹기 힘든 집이다. 맛과 가격으로 유명하지만 나이 든 사장 부부의 불친절한 태도로도 유명하다.
2. 궁금해서 가 본 적이 있다. 굳이 찾아먹을 만큼은 아니었지만 맛은 괜찮았다. 그러나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사장 부부의 불쾌한 태도다. 기본적으로 짜증이 나 있고 손님에게 면박을 주는 듯한 태도, 기분 좋게 먹고 나오기 힘든 집이다. 장사도 잘 되는데 왜 저렇게 인상을 쓰고 화를 낼까?
3. 뇌피셜을 돌려본 바 본인들의 직장인 식당도 싫지만 직업인 음식 장사도 싫은 게 아닐까?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음식 만드는 일, 불특정 다수의 손님들을 상대해야 하는 일, 이런 일이 신물 나고 지겨운 게 아닐까? 그러니 장사가 잘 돼도 즐겁지 않은 게 아닐까?
4. 돈을 많이 벌어도 그들의 삶은 항상 괴로울 거라 예상된다. 직업은 바꾸기 힘든데 먹고살려면 계속해야 하니 말이다. 직장은 미워할 수 있다. 하지만 직업은 미워하면 안 된다.
5. 직장이 싫으면 비교적 손쉬운 해결책이 있다. 옮기면 된다. 하지만 직업이 싫으면 답이 없다. 직업을 바꾸는 일은 어렵고 많은 걸 걸어야 하며 현재 하는 일 보다 몇 배의 노력을 쏟아야 한다. 바뀐 직업에서 성공 못 하고 원래 하던 일로 돌아가야 할 확률도 높다.
6. 직업이 싫으면 돈을 많이 벌어도 좋을 수 없다. 딴생각이 많아지고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 매일 해야 하는 일이 싫으니 매일 괴롭다. 삶이 불행해진다.
7. 많은 직장인들이 바빠서 또는 매일 하는 일이라서 본인 직업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같은 일을 반복하다 보면 어떤 일이건 지겹고 무관심해지기 쉽다. 관심이 없으면 자연스레 멀어지게 된다.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면 누구나 싫어진다. 직업이 싫으니 직장도 미워지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8. 어떤 일이건 관심을 가지는 만큼 좋아지게 된다. 계속 관심을 가지고 나를 계발해 나가야 한다. 그러다 보면 안 보이던 부분이 보이고 개선점도 생기고 직업인으로 조금씩 성장해 나갈 수 있다. 직업이 좋아지면 직장도 달리 보인다.
9. 회사 관두고 사업을 시작해도 직업을 기반으로 해야지 처음 해보는 일에 도전하면 안 된다. 그래서 더더욱 내 직업에 관심을 가지고 해당 분야의 프로가 되어야 한다. 개인 사업을 할 수 있을 만큼 직업에 몰입해 있다면 직장 생활에서 두려울게 무엇이랴.
10. 그러니 직장은 미워해도 직업은 미워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