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글깨나 읽었다고 생각하는데도
결국 힘들 때 내려앉는 곳은
못 버린 편지 하나 앞이다
멍청하게 읽고
또 읽고 읽고
종교도 없는데
보지 못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것이니까
신앙이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별다를 것 없는 글에서 위안을 얻으니까
이게 내 성서인가 불경인가 싶기도 하고
사람 쉽게 안 죽는다는데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다
죽은 사람 편지 재수 없다고
버리라고 그러던데
버릴 수가 없다
한번 엎은 커피 자국이 그렇게 서러울 수가 없다
미생물을 연구하며 때때로 글을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