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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지러너 Dec 23. 2024

너도 이미 알고 있을 거라는 착각

조직문화 Letter. 90

우리는 많은 부분에 있어 서로를 이해한다고 착각하고,

상대방이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이미 알 거라고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부분에 대해 서로가 다른 이해와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내가 의도한 바를 적절한 말과 글로써 전달했다고 생각하지만

전달받은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충분하고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고 느끼기 쉽지 않습니다.


이것은 애당초 모든 소통이 서로 다른 배경지식과 경험을 전제하고

이루어지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내가 경험한 바와 알고 있는 사실들이 상대방에게도 똑같이 쌓여있을 거라는 착각

소위 '너도 이미 알고 있을 거라는 착각'때문에 많은 경우에

'왜 내가 이야기 한 대로 안 하지?' 내지는 '이야기를 번씩 해야 알아듣는 거야?'

라는 오해를 하곤 합니다.


더 나아가 어떤 다른 의도가 있는지까지 의심하게 된다면

불필요한 오해가 쌓여 업무를 진행하는 자체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우리는 대부분 각자의 일을 열심히 잘하고 있는 구성원들이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에너지와 리소스를 좋은 방향으로만 설정한다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를 저해하는 요소가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발생한다면

각자가 열심히 하려는 기저의 의도와는 달리 서로의 에너지를 불필요한 곳에 쓰게 되고

이런 과정 자체가 근로의욕까지 앗아가게 되는 부작용이 생기기도 합니다.


지위고하 내지는 담당업무를 막론하고 우리는 우리가 익숙한 것들에 대해

익숙하다고 느끼지 않은 사람들에게 커뮤니케이션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나에게 익숙한 용어 내지는 프로세스를 전제로 설명을 하다 보면

설명이 필요한 많은 부분들이 간과되고 이런 경우에 상대방의 이해도가 떨어지고

이는 그 자리에서 나타나지 않더라도 일의 진행과정에서 결국 악영향을 끼치곤 합니다.


충분히 서로가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평소에 이야기를 많이 해보지 않았거나 업무적으로만 커뮤니케이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생각보다 제한적인 이해를 하고도 그 자리를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조금 더 자세하고 충분히 설명하는 습관을 갖고

듣는 사람은 내가 이해한 것이 맞는지 한 번 더 되묻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가 또 물어보는 게 시간을 잡아먹거나 혹은 눈치가 보인다고 그냥 넘어간다면

오히려 잘못된 이해로 인해 추가로 들이는 시간 자체가 의미 없어져 버리게 되고

더욱더 많은 리소스를 잡아먹게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서로 많은 배려와 존중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내 의사와 상황을 설명하는 데 있어 이 부분을 더 신경 써서 커뮤니케이션한다면

서로의 시간을 아끼고 서로에 대한 배려심을 느끼며

일의 성과도 더욱 빠르게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혼연일체로 원팀이 되어 일하면 좋겠지만,

적어도 동상이몽을 꾸고 있지만 않더라도 우린 아주 좋은 동료들과 함께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도 파이팅!!


#스타트업 #조직문화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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