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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Mar 18. 2024

2024.3.16-17 :: 델리에서 주말 나들이

국제영화제 마지막날, 카림에서의 점심

1. 일요일 새벽, 과일 도매시장으로...

몇달 전에 처음 알게된 과일 도매시장을 이용하지 않으면 안되겠지요? 매번 다니던 과일상에게 지난번 사간 수박이 안좋더라고 하니 수박하나를 그냥 줍니다. 단골이 좋긴 좋습니다. 인도 사과중 최고인 커다란 키노르 품종의 사과가 킬로에 200루피인데 한국서 사과 한개에 5천원한다는 기사를 보고 그것을 살까 하다가 양으로 승부합니다. 좀 작은 사이즈로 3킬로 사서 서울 가기전까지 실컷 먹습니다.

나의 단골 도매 과일상, 앞의 코코넛이 물이 많은 것이 아주 좋았다.

드디어 망고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1Kg 200 루피입니다. 아직은 맛이 덜할듯하나 맛을 봐야 하므로 1킬로 샀습니다.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100루피 이하로 떨어집니다.

과일 열흘치 샀습니다. 2킬로, 사과 3킬로,바나나 12개(원 더즌), 빠빠야 큰 것, 망고 1킬로, 멜론 두 종류, 수박등 합 1천루피의 행복입니다. 한국 돌아간다면 제일 생각날 것이 인도의 열대과일이겠지요.


남편은 제가 과일 고를 동안 주변의 템플구경을 했습니다.

여럿 힌두 템플들이 즐비합니다. 힌두템플이라해서 하나만 있는게 아닙니다. 남인도 힌두 템플도 있습니다. 종파라고 해야하나요? 믿음은 하나일텐데요... 제각기 힌두 구루를 내세웠습니다. 이른 일요일 아침, 템플 주변 청소하고 가족이 기도 드리러 오고 한켠 방에서는 경전을 읽으며 예배드리는 이들도 있습니다.

차이와 튀김가게 그리고 빠라타 노점식당이 문을 열었습니다. 도매시장에서 물건 받아가는 행상들이 보입니다.

주택가 입구에 아물 아이스크림 카트들이 쭉 이어져 있습니다. 아침 영업 출근 위해서 세차하고 있습니다.


2. 조조 영화보러 해비탓트센터로 이동... 아침에 오긴 처음입니다. 일요일 브런치하러 꽤 많은 이들이 가족단위로 찾아왔습니다. 아침 첫영화 보려는 이들이 긴 줄 서기 시작했습니다.

세시간이 넘는 터어키 영화를 보았는데 이번에도 학교내 문제를 다룹니다. 눈이 많이 온 시골의 풍경은 아름다웠는데 5학년 짜리 여학생과 미술담당 선생님의 묘한 웃음과 표정등이 좀... 선생님들 제자들과의 사이에 긴장해야겠더라고요.세계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이라는데 사실 좀 지루했었어요. 요즘 영화추세가 그러한 듯 잔잔하더라고요.


3. 영화 관람 후 로디가든 쪽으로 이동... 아주 뜻밖에 친마야 미션 빌딩의 전시장에서 큰아들 초중고 여동창을 만났습니다. 15년만입니다. 남편은 입구에서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고 나는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나눠준 쵸코렛이 맛나기에 사려고 남편을 찾으러 나왔거든요... 어떤 예쁜 처자가 원준이 어머니 아니냐고 하는 거에요... 예전보다 훨 예뻐지고 날씬해졌습니다. 울 큰아들 좋다고 따라다녔던 여학생이랍니다.ㅎㅎㅎ 당시 얼굴도 까맣고 축구를 잘했던 기억이나는데요...  저희가 뱅갈로르에서 델리에 이사온 직후 맨처음 생일파티에 초대받아서 갔던 집입니다. 넓은 정원에서 아이들이 축구놀이 하던 2000년 초였습니다. 팜하우스를 그때 첨 보고 놀랐었지요.^^

데리고온 사람이 5명이나 되었다.ㅎㅎㅎ 맞잡은 손이 거칠은 것을 보니 제대로 본인이 만들고 있는 것은 확실한 듯하다. 굿 럭!

이제 30대초일텐데요... 아직 시집을 안 갔더군요. 케익.쿠키 비즈니스한 지 4년차 스타트업기업인^^입니다. 한국 여행을 꼭 가고싶다고 합니다. 인도에서의 인연이 이제 자식들 세대로 이어집니다.

집에와서 사갖고 온 사과 케잌과 커피로 저녁을 대신하다.

4. 로디가든 근처엔 문화.전시장이 여럿 됩니다. 그중에서 프랑스문화원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증강현실을 이용한 그림전시회 마지막 날입니다.

색다름을 찾고자, 기술과 그림과의 접목 시도는 계속 진화하면서 진행중입니다. 덕분에 초보자도 따라 배웁니다.

이곳 거리 주변은 님트리가 쭉 뻗어있고 깨끗하게 잘 가꾸어져있습니다. 인도로 걷는 것이 마치 산책나온 듯 합니다.


5.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 토 저녁, 시킴주 하우스에서 모모,시킴빵,수제비 그리고 Non Veg 요리 하나... 합 900루피+

- 일 점심, 아주 모처럼 림 양고기 전문 식당에 들렀습니다. 무슬림 식당으로 유명합니다. 본 점은 북델리에 있습니다. 양고기카레 그리고 난Naan 몇점과 마실거... 단촐하게 1천루피+ 이곳의 난은 정말 담백하니 맛납니다.

- 주말 나들이 마지막 코스, 프랑스문화원에서 인도식 차이 (합 60루피), 젊은이들로 복잡합니다. 날은 더운데..  천장 팬만 돌아갑니다.

이제 실내외 할 것없이 후덥지근합니다. 길가에 홀리파티를 하고 색깔 뒤집어쓴 사람들 몇몇도 보았습니다.

#인도에서공부하기 #2024.3주말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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