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산맥을 대표로 하는 북인도라고 한다면, 남인도는 동서남 삼면에 펼쳐진 넓다란 바다를 내세울 수 있습니다.
인도살이는 호연지기를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참에
"仁者는 산을 좋아하고
知者는 물을 좋아한다"는 고사성어를 정리해 봤습니다.
굳건히 신념을 키우고, 변화를 이겨내는 지혜를 얻는 길이 바로 인도에 있습니다.
1.
델리에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히말라야 산맥 끝자락을 찾아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산을 많이 찾아갔으니 어진 이가 되었을까요? 저 산 위에 올라서 세파에 쉽사리 흔들지않는 바위같은, 산같은 굳은 신념을 갖고자 찾아다닌게 아닐까요?
2.
바다는 어떤가요? 동쪽으로는 뱅골만, 남쪽은 인도양 그리고 서쪽은 아라비안해가 펼쳐져 있습니다.
케랄라에 와서는, 아침.저녁마다 저 멀리 바닷가가 보입니다. 석양의 저녁노을이 황홀할 지경입니다. 물은 늘 흘러야 합니다. 세상은 지금도 끊임없이 변하고 있습니다. 한자리에 머무는건 정체하는 겁니다. 지혜롭게 물타기를 하면서 세파를 이겨내야 합니다. 변화를 즐기면서 이겨내려면 지혜로움이 필요합니다.
하루 온종일 병풍처럼 펼쳐진 저 넓은 아라비안 바다가 볼레로에게 주는 건 무슨 의미일까요? 바라보기만 해도 지혜가 쏟아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