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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t May 03. 2020

완벽한 조직은 절대 존재하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바람을 적어보면

조직문화의 중심에는 리더가 있다

조금씩 연차가 쌓이고 여러 조직을 경험하게 되면서 '기업 문화' 대해 점점 더 자주 고민하게 된다. 나는 각각 약 2~3년 정도, 비교적 길지 않은 호흡으로 여러 회사들을 거쳐왔고 지금은 네 번째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세상에 완벽한 조직, 혹은 조직 문화란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속한 조직의 상황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다 보면, 그 중심축을 조직 문화가 차지한다는 것을 여실히 깨닫게 된다. 추후에 내가 이 시점에 이런 생각들을 했구나- 를 반추해보기 위하여 몇 가지 메모를 남긴다. 


스타트업 바이브로 가득 찬 환경에서 '오너쉽'은 중요하지만, '자기 주도적'으로 일한다는 것이 상대방에게 무례해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두 가지를 혼동한다. 이는 추후에 어떤 식으로든 본인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같은 맥락에서 커뮤니케이션이라든지, 협업 능력, 타인과의 공감 능력 등은 코딩이나 파이썬, 자바 같은 'hard skill' 못지않게 굉장히 큰 자질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조직은 성장 단계 별로 굉장히 다른 리더십을 요구한다. 내가 속해 있는 조직이 현재 어느 단계를 지나고 있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 가운데 내가 어떤 역할 및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 자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많은 내부 미팅은 IC의 능률을 낮춘다. 다만 서로 간의 싱크를 위해 미팅은 불가피한데 이를 어느 시점에 잡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가급적이면 외부 미팅이 없는 요일 하루를 잡아 최대한 몰아넣되, IC들이 개인으로 들어오는 미팅이 아니라면 이들이 싱크 하는 시간도 미리 주는 것이 상호 간에 생산적인 것 같다.

현재 내 고객이 누군지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과거에 내가 얼마나 섹시한 일을 했고, 얼마나 좋은 학교를 나왔고, 얼마나 멋진 사람들과 함께 했는지는 아무 의미가 없다. 만약 지금 내 고객이 유치원생이면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생각하고, 그들을 설득할 줄 알아야 하고, 그들의 방식대로 행동할 줄 알아야 한다.

얼마 전에 플라톤에 말을 빌려 모두에게 투표권이 있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는 이야기를 친구들과 나눈 적이 있다. 어떤 면에서는 회사도 크게 다를 바 없는 것 같다.

좋은 리더의 존재는 앞서 열거한 모든 요소들을 뒤엎거나 상쇄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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