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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ide Apr 14. 2022

나의 첫 흰머리

하필이면 울고 싶은 날 뺨 맞았네

아, 오늘은 근래 들어 가장 스트레스 받는 날이다.


이번주 내내 코로나 때문에 온 가족이 자가격리를 하는데 내가 할 일만 몇배로 늘어난 기분이었다.

다 집어던지고 나가고 싶은 마음에, 울화통이 나서 밥도 넘어가지를 않았다.


어제 오늘은 특히 너무 화가 나서 밥을 세숫갈도 채 못 먹고 분노를 삭히다가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거울에 비친 내 머릿결에 순간 반짝이는 이것, 헉 뭐지?


내 긴머리 뿌리부터 끝까지 30cm 가량 단 한군데 빈틈도 주지 않은 이 흰머리 한가닥, 이거 뭐지???

항상 머리를 질끈 묶고 다녀서 몰랐던걸까, 얼마전에 염색을 분명히 했는데, 염색약을 뚫고 나올 정도로 흰머리가 강렬했던 것일까?


우리 집안은 대체적으로 흰머리는 없는데... 아직 꽃다운 30대에 머리가 이게 웬일이냐고요...


울고 싶은데 뺨 맞은 날이다.

당장 머릿결 관리를 시작해야 하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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