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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날
우리 마을은 큰 도로를 위에 두고 전부 아래쪽에 모여 있었다. 큰 도로 왼쪽으로 도로를 타고 한참을 가면 가장 가까운 읍내로 나갈 수 있었고 반대편인 오른쪽으로 한참을 가면 무려 군청이 있는 시내로 갈 수 있었다. 장날이면 그 두 곳 중 한 곳을 가곤 했었는데 두 곳 모두 나에겐 아주 특별한 곳처럼 여겨졌다. 내가 접하는 가장 큰 번화가이자 사람과 가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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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by
수쥐
청춘을 돌려주는 곳
막내취급 주의
오전 11시 20분, 예약한 시간보다 10분 일찍 문을 열고 들어섰다. 손님의 파마를 말고 있던 원장님이 힐끗 돌아보며 말했다. 어떡하지, 지금 손님이 많은데 저 예약하고 왔는데요? 11시 30분? 아, 11시 반이었어? 1시 반 아니고? 내가 이렇다니까. 그녀가 배시시 웃어 보이며 턱으로 대기실을 가리켰다. 대기실이라 해봤자 작은 평상 하나가 전부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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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ar 21. 2025
by
나야
Aeer
단골 미용실
19th Feb 컷트가 끝나면 매번 오늘은 어디 가시냐 묻는 사장님께 매번 집이요라고 답한다. 그날은 그럼 집에 가서 뭐 하실 거예요? 물으셔서 글을 쓸 것 같다 하니 다음에 오실 때 보여달라고 하셨고, 알겠다는 대답과 함께 Aeer를 썼다. 내가 아에르에 처음 가게 된 것은 2022년, 당시 영등포구로 이사 후 여의도로 출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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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ar 21. 2025
by
Space station
적반하장(賊反荷杖)
잘못한 사람이 잘못도 없는 사람을 나무란다
며칠 전 일이다. 연차를 내고 볼 일을 본 나는 짬을 내어 아들 머리를 이발하러 단골 미용실에 갔다. 손님이 몇 명 있어 대기 후, 아들 커트를 시작했다. 때마침 미용실에 들른 애아빠도 새치를 감추긴 위한 염색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아들의 이발을 끝마친 후 애아빠에게 미용실 비용을 맡기고 집에 돌아가려는 차 아들이 갑자기 외쳤다. "엄마 옷이 바뀌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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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8. 2025
by
윤슬
J 미용실 사라 실장님, 앞으론 그러지 마세요!
12만 3천 원어치의 분개 29화
양치질하면서 거울을 보니 머리가 지저분해 보였다. 바쁘고 어수선해서 머리 손질을 제때 하지 못한 탓이다. 생각난 김에 파마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미용실을 검색했다. 별로 마음에 드는 헤어디자이너가 없어서 미용실 유목민 생활을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거리와 가격으로 기준점을 정한 뒤, 그것을 기준으로 일차 필터링을 했다. 그런 다음 리뷰로 이차 필터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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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ar 18. 2025
by
완두
머리를 잘 잘라야 인생도 행복해진다
귀찮음을 요리하는 방법
머리를 자를 때가 되었다. 최근에 멀리 이사를 온 탓에 평소에 가던 미용실을 찾기는 부담스러웠다. 그렇다고 새로운 동네 아무 미용실이나 가서 자르기엔 과거의 훗한 실패들이 떠올라 도전이 망설여졌다. 결국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다 앞머리가 눈을 찌르는 지경이 되어서야 불편함을 못 이기고 곧바로 미용실에 전화를 걸었다. - 안녕하세요. OO헤어입니다.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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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7. 2025
by
SHUN
그리운 단발머리
감사를 잊고
다음날 아침 일찍 프로그램 관련 지자체 회의에 참석 예정이었다. 울 스웨터의 목에 자꾸 걸리는 단발머리를 겨울 내내 짧은 쇼트커트로 만들었다. 매번 더 짧아져서 머리끝이 삐친다. 여기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미용실 원장님과 의논 끝에 짧은 머리에 파마를 했다. 우와, 3시간을 미용실에 있었다. 그 결과는 예상밖이었다. 머리손질 시간을 아끼고자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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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ar 17. 2025
by
Killara
눈부신 밀리미터의 세계
사소한 불운이 닥쳤을 때 흔들리지 않는 프로페셔널리즘
미용실을 갈 때면 남자 원장님을 선호합니다. 남자 머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별다른 설명 없이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주관적 판단) 거울 속 제 머리는 늘 어딘가 어색해 보이는데 ― 두상이 못생겨서 ― 그나마 믿을 만한 미용사를 만나는 것이 해결책입니다. '커트 잘하는 곳'에 정착하는 과정은 미식가가 숨은 맛집을 찾는 것만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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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6. 2025
by
이열
15. 대머리에 대한 편견
<나는 대머리다> 나는 대머리다, 대머리란 항상 놀림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나도 어린 시절 미용실에서 이발을 할 때 머리숱이 너무 많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 그럼 언제부터? 내가 기억하기로는 고등학교 때부터다. 나는 학교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엄청났다. 특히 월요일에 학교를 가는 것이 너무 큰 스트레스였다. 이건 대학교까지 이어지는데 나는 도무지 직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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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ar 16. 2025
by
녹음노동자
우리 집, 예쁜 정원
인생의 아름다움이 피어나는 곳
거울을 보니 얼굴에 전에 없던 거무스름한 얼룩이 피어나고, 올록볼록 요철도 생겼다. 뿐만 아니다. 볼 옆과 미간에 팔자(八字) 주름도 부쩍 깊어지고, 이마에는 새롭게 삼자(三字)가 새겨졌다. 매끄럽고 반짝반짝 빛나던 피부가 언제 이렇게 된 거지? 거울 속 내 모습과 머릿속 자아상의 괴리감을 느끼며 '마음은 여전히 이팔청춘인데'를 읊조리시는 어르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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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5. 2025
by
허니베리
오십넘으면 대학졸업장보다 기술
단골 미용실에 갔습니다. 예쁘게 보이려고 머리카락을 지지고 볶고, 염색하면서 난리 치던 시절은 지났습니다. 이제는 목표가 소중한 머리카락 더 상하지 않게 영양 주는 것과 흰머리 염색하는 게 전부예요. 그마저도 두피에 스트레스를 줄까 봐 자제하려고 합니다. 한번 단골이면 끝까지 가는 편이라 원장님을 알게 된 지 10년을 훌쩍 넘었어요. 나이대도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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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5. 2025
by
선홍
아이랑 처음 같이 간 미용실
엄마 머리 자르는 걸 기다려준 아이
오랜만에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잘랐다.원래는 그냥 긴 머리였고 평소에 고데기로 살짝 웨이브를 넣어 다녔다. 그런데 머리가 곧 허리에 닿을 정도까지 길다 보니 치렁치렁하고 덥수룩해 보여서 정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난 주말 미용실 예약을 했다. 이 날 미용실엔 수지와 같이 가야 했는데 수지랑 미용실에 같이 가는 건 처음이었다. 내가 머리 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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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ar 15. 2025
by
행복수집가
alone
거의 일주일만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 병원아닌 다른곳으로 가려고 집을 나섰다가 아차, 하고는 2단지 입구 단골미용실로 향했다. 마침 손님이 좀 있어 기다리다가 내 차례가 돼서 3,4센티? 잘라주세요 했더니 ok하고는 노련한 가위질이 시작되었다. 원장 솜씨가 남달라서 나는 이사를 가더라도 머리만은 이곳에 와서 하려 한다. 장담은 못하지만... '세상이 어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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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ar 14. 2025
by
박순영
새로운 길을 가는 그녀에게
영어를 아주 잘하는 친구가 있다. 꽤 오랜 기간 미국에서 살다 와서, 영어가 서툰 내가 들었을 때 발음이 원어민처럼 들린다. 사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우리나라에는 아주 많다. 내가 못할 뿐. 그런 그녀는 한국에 돌아와 오랫동안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걸 업으로 삼았다. 영어를 어려워하던 아이들이 조금씩 흥미를 가지게 되는 순간들이 좋았다는 그녀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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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4. 2025
by
박수민
맥가이버 머리 해주세요
정말 미용실에서 졸은 걸까?
어릴 적, 한 친구가 교실에 들어섰을 때 들려오던 웃음소리와 수군거림. "야, 너 머리 왜 그래?" 라는 친구들의 물음에 그 친구가 하던 대답은 이럴 때가 많았다. "미용실에서 잠깐 졸았더니, 미용사가 이렇게 만들어놨어." 정말 졸았을까? 아니면 변명이었을까? 그런데 어느새 이렇게 말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았다. 정말 다들 졸았을까? 어쩌면 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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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3. 2025
by
김진오
이렇게도 다칠 수가 1
왼쪽다리 분쇄골절 사고
뼈 부서지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우두득 크게 틀어놓은 음악소리를 뚫고 귓가게 선명하게 들리던 그 소리는 소름이 돋았고 앞으로 생길 일을 직감했다. 이혼 후 난 헤어미용기술을 배우러 복지관을 등록했다 친정으로 돌아와 떡하니 쓰던 방을 독차지했고 오전엔 4개월 과정의 미용반을 수강하고 오후엔 레스토랑. 호프집 알바를 했었다 시간여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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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3. 2025
by
윤 슬
<난 당신의 어머니가 아니다>
미용실에서 생긴 일
볼륨매직을 하기 위해 단골 미용실에 왔다. 내 머리를 해주는 헤어디자이너님은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지만 30대 중반 정도로 보인다. 2년 동안 최소 두 달에 한 번씩은 염색하러 왔으니 꽤 익숙해졌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자리를 안내해 주시는데 "이쪽으로 오세요 어머님."이라고 하시는 거다. 순간 흠칫했다. 선생님도 말해놓고 아차 하시는 듯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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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3. 2025
by
민섬
거울 속의 꽃
봄은 미용실 가위 끝에서
따스한 햇살이 유리창을 넘어 가위 위에 번뜩인다 노란 봄 옷을 걸친 여인은 부지런히 기억을 다듬어 내고 바래진 한 올 한 올에 천연색을 입혀낸다 겨우내 쌓인 기억의 잔해들이 바닥에 소복이 내려앉고 지난 계절의 추억이 유리구슬처럼 반짝이면 거울에 비치는 활짝 핀 꽃그들은 그렇게 새 봄을 맞는다 春來不似春... 그래도, 우리는 봄을 맞이합니다.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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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0. 2025
by
닥터플로
나를 잘 아는 사람
나도 모르는 나에 대해서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가끔 놀란다. 그 이유는 내가 모르는 나를 그들을 통해 알게 될 때가 생기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또다른 나를 발견하고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을때 전과 다른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각자마다 다른 나를 끄집어 내주는 것 같다 미용실에서의 일이다 집 가까운 곳에서 첫 방문 할인이 있길래 기대없이 예약하고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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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0. 2025
by
서 온 결
거절할 수 없는 유혹
10_사소함에 뭉클
파마하러 미용실에 갔다. 예약제로 운영하는 1인 미용실이다. 내 파마가 완성될 때까지 미용실 원장과 나 단둘이 있다. 미용실에서 머리할 때면 으레 쪽잠을 잔다. 하지만 여기서는 잠잘 틈을 주지 않는다. 원장이 워낙 말이 많다. 물론 헤어스타일 이야기다. 손질 전 머리 상태를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다. 머리 상태와 자신이 하는 기술을 끊임없이 설명한다.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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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0. 2025
by
뉴우바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
브런치스토리 작가로 데뷔하세요.
진솔한 에세이부터 업계 전문 지식까지,
당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선보이세요.
브런치스토리로 제안받는 새로운 기회
다양한 프로젝트와 파트너를 통해
작가님의 작품이 책·강연 등으로 확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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