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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뢰오봉 Jun 27. 2021

라이프스타일샵 LQL 창업의 시작

인천에서 시작된 라이프스타일 편집샵시작 이야기



LQL의 시작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LQL(Le quartier latin)은 2018년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이 LQL의 첫 번째 매장으로 알고 있지만, 1호점은 2017년 11월에 인천 주안동 석바위 4층(룩소르 건설사 사옥)에 오픈했다.


당시 나는 개인적으로 라이프스타일샵을 창업을 준비하던 중, 현재 대표님을 알게 되어 LQL을 총괄 디렉터로 전임하여 일하게 되었다. LQL창업전에는 대학시절부터 여행을 좋아해서 시작하게 된 여행/캠핑 관련된 분야에서 캠핑카 대여/백패킹 장비 대여/제작 판매 등 8년 정도 개인사업장을 운영했다.


새로 운영하고 싶은 라이프스타일샵은 아웃도어 시장이 아닌 인도어(indoor) 시장으로 확장하고 싶은 마음이 컸고, 아웃도어가 적절하게 녹아들어가 있는 in&outdoor 콘셉트의 리테일과 콘텐츠가 함께 결합된 트렌드 한 샵이었다.


그 당시만 해도 오프라인 캠핑샵은 점점 규모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었고,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온라인 샵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시점에  LQL 첫 매장은 모회사인 건설사 룩소르 사옥 4층에 200평 규모를 할당받아서 시작하게 되었는데 인천에 사는 사람이라면 주안 석바위 상권에서 그것도 4층에 매장을 오픈한다고 하니, 갸우뚱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LQL의 일을 시작하게 된 시기는 17년 햇살 좋은 6월이었고, 그 건물에는 룩소르 건설사 직원만 몇 분 있었고,

건설사 사무실인 5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은 모두 비워져 있는 공실 상태였다.


홀로서기


나는 상호명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상호부터 사업 방향성까지 모든 걸 기획해야 하는 시점이었다.

사무용 책상과 의자를 건설사 직원으로부터 전달받고, 2-3층 높이의 상가들이 내려다 보이는 

일전 사내식당으로 사용되었던 40평쯤 되는 공간에 내 공간(의자/사무용 테이블)을 셋팅을 하고 

내가 항상 사용해왔던 맥북을 켜고 일을 시작하였다.


출퇴근시간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연봉 급여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2달간 기획에만 매달렸다.

출근해서 하는 일은 어떤 사업을 진행할지, 회사의 방향성은 무엇인지 어떤 제품을 판매할 것인지

사업장 존재 목적은 무엇인지 포지셔닝은 어떻게 잡을지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기 바빴다. 

퇴근 후, 집에 돌아가면 와이프는 직원 없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나가는 나를 항상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격려해줬다.



드디어 상호가 생기고, 본질을 찾다. LQL



LQL-Le quartier latin “프랑스 파리 내 위치한 카페, 레스토랑, 호텔, 미술관이 모여있는 전 세계인들로 활력찬 복합적 문화지구”란 상호가 정해지고, 이름처럼 어느 한쪽에 국한되지 않고, 파트너사와 협업 더 정확하게는 “융합”으로  빠르게 소비자 니즈와 바뀌는 트렌드를 앞서가서 기다리는 것이 우리 사업의 “본질”로 정의했다.


17년 8월부터 4층 매장 공사는 시작되었고, 동시에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였다. 

온라인 직원 1명을 채용해서, 내가 하루 공부해서, 다음날 하루는 새로 입사한 직원에게 알려주는 패턴으로

나도 온라인 판매를 배워나가면서 알려주기를 반복하며, 온라인 판매를 키워 나갔다. 


8월에 시작한 공사는 11월이 되어서야 공시가 끝났고, 추워지는 겨울에 LQL 첫 매장이 오픈되었다.

드넓은 200평의 매장을 상품과 콘텐츠로 꾸미기 위해, 하루에 잠자는 시간 빼고는

기획과 소싱 그리고 콘텐츠 개발과 회사 운영 매뉴얼에 매진했다. 


4층의 소외된 공간을 어떻게든 이슈화를 시켜, 인천이 아닌 수도권 백화점에 입점하는 것을 목표로,

매장을 꾸며나갔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응원해주던 지인들과 기존 협업 업체분들의 도움으로 4층은

쿠킹클래스/여행&캠핑 강연/파티 등 행사를 진행하면서 조금씩 이슈화를 시켜나갔고, 



18년 5월 기다리던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입점 제안을 받았다.


석바위 4층 LQL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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